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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r 26. 2024

국어 논술 학원 인문학 홈스쿨링

김종원 조승우 작가님 3월 27일 라이브 북토크 안내

https://youtu.be/B-b85WkalWc?si=UvsDhlMwII7GxKXa

오늘의 인문학 산책 (8분 54초)

1.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남탓만 하는 걸까?

2.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

3.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인생을 사는 사람

4. 사랑받고 잘 자란 500 명의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5. 김종원 조승우 작가님 3월 27일 북토크 소식

6. 우리 아이 첫 인문학 사전

7.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지역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초등학교 학년별 담임 선생님께서  '일기 쓰기'를 숙제로 내주실 때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일기를 자유로이 자기에게서 일어났던 기억할 일이나 반성 행복한 비밀 같은 이야기를 혼자만 읽고 쓰게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나는 두 아이 모두 초등학교 일기장이라면 '공개적인' 일기로 활용하였다. 어쨌든 그렇게 선생님께서 내주신 것은 과제이며 반 선생님께서 읽고 사인까지 해주시는 공유의 목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른 것과 달리 '일기'숙제가 있을 때는 꼭 그 읽기 만큼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글씨체와 생각, 띄어쓰기 그리고 맞춤법 등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과 형식을 다시 수정해서 보내곤 했다. 자랑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학교 글짓기 행사가 있을 때면 두 아이 모두 곧잘 상장을 받아 오고는 했으니까 나는 늘 그렇게 생각했다. 매일 검사하는 선생님께서도 이 글을 읽고 하나를 보고 또 다른 것을 유심히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그림이나 창작 예술 글쓰기도 모두 마찬 가지다. 생각을 두고 구도를 잡아야 하며 이끌어 나가는 중심과 순서의 단계가 실력이 쌓이는 과정과 습관을 통해 성장해 가는 노력과 꾸준함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 역시 중요한 대목이다.


보통은 비싼 학원비를 들여 논술학원을 보내는 엄마들이 더 많았었다. 당연히 실력 있는 선생님들께 배운 수준이 언젠가는 발휘하겠지만 나는 아직까지 국어나 논술 학원은 보낸 적이 없고 지금도 마친가지로 역시 가정에서의 독서를 통해 글을 쓰고 이제는 김종원 작가님 저서인 논술 종합비타민 이라는 논술책을 접하고 아이와 함께 인문학 수업의 길을 걷는다.


''그냥, 엄마가 함께 일기를 활용해 봐요''라고 가까운 지인에게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분은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일기는 마음대로 쓰는 거지 아이지만 개인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는 예의라고 생각한다면서 차후 논술학원을 보낸걸 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와 주제에 대해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침범할 수 없는 일이고 분명 엄마가 조금 귀찮거나 글 쓰는 것에 대한 관심의 수준이 낮다는 것을 짐작해 볼 일이 될 수 있다.


더 키워봐야 알겠지만 초등생 글쓰기 활용은 그렇게 시도되고 집 가까이에서 매일 이루어져야 습관을 정착하는 데 가장 필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자녀의 멋진 기회가 된다는 것을 부모가 먼저 철저하게 인식해야 아이를 손잡고 이끌 수 있다. 지금 둘째는 우리의 지성 김 종원 작가님 덕분에 나와 함께 필사와 글쓰기로 한 줄 문장을 완성하며 낭송까지 함께 하고 있으니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새 없이 지성을 보며 생각하고 흡수한다.


살림하고 밥하고 청소하며 엄마가 읽고 수정하고 함께 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가끔은 독서일기를 써도 좋은 이유란 바로 책을 읽고 써 내려가며 머리에 저장하는 느낌과 생각은 함께 풀어가야만 자기 것이 되기에 충분한 일이니까.


나이 들어 내가 시간적인 여유가 더 생기는 날 자유로운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생각을 나누는 '행복하고 기쁨이 묻어나든 글방'을 만들고 싶다는 막연하나 희미한 생각을 했었다면 지금은 점점 더 뚜렷한 꿈을 정립하고자 ‘3년’이라는 시간을 지성이 그토록 소중하게 만들어 놓은 필사 카페와 글쓰기 카페에서 돈이 우선이 아닌 순수한 아이들과 어른들의 영혼에 올바른 사색이 가능해지는 일상 안에서 지혜를 키우는 마음 편한 공간을 꼭 선물하고 싶은 '예쁜 꿈'을 그리며 하루도 빠짐없이 인문학 공부를 놓은 적이 없다.


톰 소오여의 오두막처럼, 괴테의 집 성문 앞 보리수나무처럼, 신사임당의 고향마을처럼, 안네가 숨어 살던 조그만 다락방처럼,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사색 하우스처럼, 아픈 내면을 이겨내고 무궁무진한 사색의 줄을 잡을 수 있는 그런 싱싱한 공간을 꼭 만들고 싶은 게 내가 바라는 영혼의 집이며 영원의 공간임을 매일 뜨겁게 소망한다.


언제나 생각할 수 있는 공간에서 오래 버틴 사람이 자신이 살아갈 인생의 문제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이 습관은 보다 어릴 때부터 추구해야만 빠르게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는 습관과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자신이 평생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언어를 읽고 글쓰기를 하며 생각으로 전환하는 자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 인간이 가능을 기대하는 진실임을 부모가 먼저 실천하여 아이 그리고 어른을 위한 미래의 좋은 유산을 물려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일 은 절대 없다. 다만 하지 못하는 이유를 댈 뿐 하려면 뭐든 다 할 수 있다.''


2019.9.23일의 예쁜 다짐을 보며 오늘의 글을 함께 해 봅니다^^


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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