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May 15. 2024

고1 아들과 엄마의 인문학 필사

인문학 일력 낭송

1. 마지막 질문 엄마 필사 (김종원 작가님 저서)

2. 우리 아이 첫 인문학 사전 25p를 읽고 고 1 필사


누구에게나 성공은 온다.

그 성공은 기회를 잘 잡은 사람에게만 온다.


한 줄 문장

“꾸준히 노력하자”

3. 하루 10분 따라 쓰기

4. 하루 한 줄 인문학 qna 다이어리

5.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na 다이어리

6.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일본판 필사

7. 하루 한 줄 인문학 개정판

마음 우체국 포스트잇 필사

8. 마음 우체국 플래너 교환 일기


시간이 지나면 떠난다는 말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가면 끝일까 떠나가도 마음속에 남기면 된다는 아이의 말 소중한 사람 시간이 영원한 게 있을까 <하루 10분 따라 쓰기> 워크북을 쓰며 아이는 하루의 시간을 마무리했고 나는 펼치며 하루를 시작한다.


주말 마트 수산코너 앞에서 초등학생 1학년 정도로 보이는 딸과 아빠가 만들어진 초밥세트와 회가 포장된 코너 앞에서 아름다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내 갈길을 가며 살며시 눈길이 갔다. 딸은 아빠가 고르는 것을 바라보았고 아빠가 고민? 에 신중을 더하며 회초밥 세트를 딱 하나 고르자 딸은 이유가 궁금했는지 아빠를 바라보자 아빠가 이렇게 아이를 향해 응수했다.

“회초밥 이걸로 고르는 게 좋겠다.

며칠 전부터 엄마가 회가 먹고 싶대잖아”

그냥 딸과 함께 마트에 와서 아직 다른 시장을 보지 않은 건지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모습과 아내를 생각하며 진열된 회를 스치며 회 초밥을 고르는 아빠가 고르는 마음과 생각이 향하는 최선의 모습이 마치 내가 그 말을 듣고 있는 것같아 그 순간이 그냥 한없이따스했고 예뻐 보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내를 생각하며 표현에 옮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평상시에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좋은 마음과 언어를 사랑하는 아이와 아내에게 전할 줄 아는 사람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말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생각하는 내 마음과 그 사람을 생각하는 내 마음을 한마디 말로 할 수 있어도 서로를 생각하는 애정과 말끔한 온도를 전하기에 충분하니까.


언제나 돌아보면 말을 뿌리는 내 입에 것들이 무수히 많지만 진짜 따스하게 살아 있는 한마디는 잘 전하는 것은 늘 한마디 말에서 피어난다. 줄이고 수정하고 비우고 지우며 살아갈 나의 한마디를 다시 찾는 건 좋은 글을 만나는 반복에서 태어나고 질문하고 실천하고 함께 하는 순간에서 가능하기에 늘 소중한 대목이다.


2024.5

엄마 필사

고1 필사

엄마 필사

고1 아들과 엄마 마음 우체국 교환 일기장 플래너 포스트잇 필사

매거진의 이전글 읽고 보고 쓰고 말하기로 탄생하는 지성 종합 예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