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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14. 2021

언제나 좋은 마음을 전합니다.

나는 늘 잘 알지 못해 배우는 삶을 살고 싶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사실 그렇다. 무언가를 잘 알지 못한다는 말은 한 편으로는 잘 알고 싶다는, 잘 알기 위해 노력하며 잘 알고 있다는, 역설적인 다른 뜻임을 내포하는 표현일 때도 자주 있기는 하지 않는가, 아래의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으며 평소에 사색에 두었던 주제의 글을 대략 2시간에 걸쳐 쓴 글을 올리는 SNS 특성상 몇 군데의 흐름이 좋은 곳도 있지만 잘 흐르지 않은 공간도 있기 마련이지만 최근 들어 좋아요가 가장 많이 나온 공간이 아닌 이 곳에서는 조금은 강하게 질문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https://m.blog.naver.com/mkp0821/222242729644


블로그 공간은 아직까지 공감의 흔적이 많지 않아 늘 마음이 가는 곳이라서 나에게는 눈물이 나도록 무척이나 소중한 공간이므로 내가 쓴 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이렇게 함께 한다. 이 아픈 날을 글에 담은 이유는 그분의 숭고함을 기억하고 싶은 나의 진한 소망이었고 겉이 아닌 속을 나누고 싶은 한 민족이기에 전하려던 큰 바람이었으므로 뭐 사람마다 생각은 모두  다르기에 그렇다는 말일뿐 다른 의도는 있을 게 없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중고등 학창 시절을 보내던 시절에 눈과 코가 매워서 매일 시간대별로 눈물과 콧물을 흘리고 다녀야만 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한편으로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구역을 막고 있는 전경들의 모습이 가끔 떨리는 공포와 함께 했으니까, 내가 중학생? 즈음에 자유화의 물결 속에 대학교를 둘러싸고 젊은 청춘들을 군경들의 무리들이 최루탄과 무기로 진압을 할 때 두렵고 무서운 마음에 한 대학생 언니에게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다.


“언니, 모두 집에서 귀한 자식들일 테고 학교에서 공부만 하면 힘들지 않을 텐데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고통스럽고 무서운 시위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 모두는 아름다운 투사이며 이렇게 까지라도 한 목소리를 내서 단 한 번이라도 우리가 말하고 싶은 목소리를 듣게 하려는 것이 이 나라를 짊어질 우리 청춘들이 앞장서는 이유란다. 이렇게 까지 행동하지 않고 외치지 않으면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언제나 삶에서 가장 필요하고 좋은 것을 전해야 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무엇을 구분하고 나의 글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나는 필사 작가가 되어 내 일상은 언제나 책과 글이기에 모르는 것이 많아 배울 수 있는 용기와 자세를 가졌다. 나는 해마다 2월 14일이 되면 그분을 추모할 것이고 그날을 너머 입에 담기도 아픈 그다음 달에도 그분이 전하는 사랑과 마음을 기억할 것이다.

2021.2.14

작가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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