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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un 26. 2024

고1 아들과 엄마의 인문학 홈스쿨링

인문학 일력 낭송

1. 부모의 어휘력 엄마 필사

2.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129p를 읽고

고1 필사


자신이 해봐야 뭐든지 깨닫는다.

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한 줄 문장

“일단 해라”

3. 하루 하나 인문학 질문

4. 하루 한 줄 인문학 qna 다이어리

5. 아들과 엄마 교환일기

6.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7.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na 다이어리

8.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일본판 필사


딸애가 방학동안 하고 싶은 일자리를 찾다가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15시간 미만 시간제 유치원 가꿈이 (자원봉사) 채용공고가 있어 서류심사 후 개인적인 면접을 보러 간다고 했다. 내 집 아파트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아파트 단지 내 정기 전기 검침이 있어 2시간 동안 단전된다고 해서 퇴근해 함께 나와 아이는 면접장소로 가고 나는 밖에서 아이를 기다린다.


면접장에 도착한 대기자가 딱 2명인데 한 분은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라는데 대뜸 대기시간에 딸에게 응수하신 할머니 가 한 말이 이렇단다.

“학생은 여기 왜 지원했어?”

“네. 아이들과의 시간이 즐거워서 일도 배우고 경험하며 저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요”

이 말을 듣고 난 할머니가 바로 한 말이 이어졌나 보다.

“여기는 학생이 배울 일 같은 거 가르친 데가 아니여.

젊은 애들은 돈도 작게 주는데서 이런 일 안 한다니까”

라고 하셨다며 자신의 말씀만 하시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을 수 있겠다 싶긴 했다.


어쨌든 아이 차례에 3분의 여성 면접관님들께 기쁨을 주는 아이의 답변에 호응까지 끌어냈다는 아이의 오늘이 참 예뻤다. 지원 동기와 하고 싶은 말 등 자신의 소신을 전하는 아이의 발언들이 내가 듣기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들과 교육 전선에서 직접 경험하는 가치를 찾고 싶어 하는 큰 아이의 마음을 응원하며 모두의 박수세례까지 받고서 온 것 같아 자랑스럽다.


“오. 학생 부모님들께서 학생이 정말 기특하실 것 같아요. 어쩜 그리 예쁜 생각을 가진 젊은이가 있나 우리 아들도 지금 같은 나이인데 오늘 집에 가면 학생과 나눈 대화로 얘기 나눠야겠어요”


1. 딸애는 지난번 교육봉사에서 초등학생들과 보낸 시간이 행복했다고 한다

2. 자신은 어린이들에게 환경적 영향을 나누고 소통하는 순간들이 가장 좋다고 한다

3. 이제 자신이 가야할 길이 어디인지 무엇인지 미치도록 가슴 떨리는 한 발에 다가가 그 일에 한번 더 반하는 아이의 오늘 지금 이 순간들을 보는 나 역시 아이앞에서 지성과 함께 당당히 살아 있었다.


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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