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의 인문학 산책 (육아,자녀교육,부모,부부,성장,관계,일 등) 김종원 작가님 글 관련 낭송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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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내가 맡는 과정의 일 전종류 부치기 육전, 맛살전과 버섯 전 3가지 중에서 올해는 시댁에서 준비하신 소고기 육전 딱 한가지로 대폭 일이 줄었다.
“우리 애기들 맛있게 먹는거 보는 맛에
전을 준비하지”
명절 전날 이른 아침 시댁에 도착하니 어머님께서 소고기 전감을 이미 손질 중이셨고 나는 달걀을 깨 밑간을 맞추려다 보니 대충 달걀 15개면 되려나 그것도 조금 많겠다 싶었으나 항상 본인 방식대로 하시려는 어머님께 질문했다.
“계란 몇개나 깨면 될까요?”
15개도 충분히 남겠는데 (전이 한 가지인데) 계란 25개를 깨라시니 전 3가지 를 만들 때 거의 달걀 한 판 30개를 깨는데 많겠다싶어도 하라시는대로 그냥 말없이 했다. 그렇게 전을 부치고 달걀 푼 반죽이 볼에서 반 이상이 남은 상태 남은 건 우리집에 가져 가라고 하신다.
그래 이대로 뭐 한가지 음식 장만을 집에서 하면 되겠다 싶었고 전감 고기를 사던 맛살 전을 해보던 아이들이 명절이면 집에서 해본 적 잘 없는 전을 부치면 되겠다 생각했다. 마트에서 그 중 할인가격이 눈에 훅 들어왔고 만원이 안된 소고기를 한 팩 사봤다.
휴일 오후에도 학원으로 향하는 고1 아들과 학기 일정에 몰입하는 딸의 나날을 생각하며 다음날이 왔고 이른 아침 시 어머님이 주신 계란물에 소고기 육전을 하다보니 의외로 가격대비 풍성한 전을 완성한다. 넉넉한 고기 양에 한 팩을 다 했는데도 달걀 반죽물이 또 남아 아껴본다.
이로하여 우리집에서도 드디어 명절 맞이 육전이 탄생하였고 덕분에 친정 아빠를 뵈러 가며 따뜻한 육전까지 가져갈 수 있게 된 여러가지 플러스로 연결된 셈이다.
시어머님께서 보내주신 마음으로 일상의 보이지 않지만 명절에 친정가는 딸의 빈 마음이 아니라 한 가지를 담고 가게하는 누군가 보내주는 명절을 그리는 지혜같아 친정 아빠를 뵈러 병원에 가며 준비할 수 있는 감사에 젖는 하루를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며 찾아오는 다른 질문 토요일에 또 시댁 갈일이 있고 역시 점심식사할 일이 있는건 이날 가며 또 남은 달걀물에 한가지 전을 준비해 가라는 뜻인가
2024.9 Ju_thinker 김주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