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Sep 27. 2024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맛과 멋의 손길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https://youtu.be/C84Jdco_i_Q?si=6eNja9pkaDxUdvrK

오늘의 인문학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입니다

1. 삶의 무기가 되는 철학자의 7가지 말

2. 6개월 안에 뿌리까지 바꾸는 6가지 루틴

3. 인간의 내면과 외면을 키우는 5가지 말

4.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 때 반복해서 읽고 필사하면 차분해지는 23가지 말

5.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낭독

(10분 30초)


지난번 독감 예방 접종할 때 복부에 맞는 면역주사를 같이 맞을 수 없다고 해 독감 주사만 맞았었고 초기감기 기운이 있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집 앞 병원에서 수액 링거를 맞으러 왔다. 진료받으려면 대기 10분 정도 기다려야 해서 병원 소파 공간에 준비된 발마사지 기계에 앉아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글을 쓴다. 전원 매뉴얼 리모컨을 작동하는 모드 3가지 중에 회복과 활력 휴식이 있는데 그중 버튼 누름 선택을 휴식으로 지정했으니 정말이지 나에게 주는 휴식이자 닽콤한 일상의선물이지 뭔가.


딸애가 혼자 지내는 동안 아이의 공간에서 냉장고에 든 김치와 햄을 구입해 다른 재료와 함께 김치볶음밥을 만들곤 했던 걸 알고 있다. 어쩜 간편하게 식사를 하기 좋은 구성이니까. 가끔 아이들 아침 식단 메뉴로도 김치 볶음밥을 만들곤 하는데 내 방식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1. 김치를 잘게 썬다.

2. 햄은 먹기 좋게 잘라 뜨거운 물에 데친다.

3. 대파나 양파 당근 등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곁들인다. 가끔 다진 마늘을 첨가하기도 한다.

4. 최근에는 가지를 햄크기로 그리 작지 않게 썰어 추가했다.

(프라이팬에서 식용유를 조금 두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먼저 위의 것을 팬에서 밥과 볶다 보면 가지가 뭉그러질 수 있으니 너무 작지 않은 크기로 준비해 음식 조리 후반부에 가지는 투입한다)

5. 조리가 완성될 때쯤 참기름과 깨를 넣으며 마무리한다.


언제나 많은 음식에 잡다한 기름을 제거하는 것 며칠 전에도 우리 큰애가 내 요리 과정을 보지 않았음에도 그 속에 섞여 숨은 가지의 맛을 발견한다.


“오, 엄마 엄마는 어쩜 김치볶음밥에 가지를 넣는 생각을 하셨어요. 씹히는 맛과 신선한 오묘함이 역시 우리 엄마표 음식에는 색다르면서도 특별한 맛까지 살고 있어요. 항상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엄마”


슬슬 자신만의 색을 요리와 음식에서도 맛과 멋을 찾아가는 큰 애는 엄마가 뭐든 해 준 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맛이며 솜씨라고 칭찬하며 즐기길 좋아한다.


가족을 생각하며 가족이 만든 음식과 일상의 생각에는영원으로 살고 싶고 기대고 싶은 마음에서 정들어 살고 싶은 아늑한 고향이며 안식의 온기를 보는 것 그게 바로 다정한 일상이며 순간이 그리워지는 계속해서 살고 싶어지는 생명의 보금자리일 테니까.


섞이지 않은 본연에 맛 나라서 견딜 수 있는 그 맛

그냥 그런 것


https://youtube.com/channel/UCR8ixAPYVq4uzN_w_gtGxOw?si=KiW_ZIDgisuM0F1T

2024.9

김종원의 세계 철학전집 시리즈,부모의 어휘력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청소년 철학 에세이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완전 개정판

매거진의 이전글 중학생 필사 도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