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3분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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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 좋아하는 과자가 새우깡이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추억처럼 집에서도 할머니 댁에서 지낼 때도 유일하게 까다로움을 피우는 일 중 하나를 기억하는 이유는 내가 혼자 할 수 없는 나이 즈음에 내가 먹을 새우깡 과자 봉지를 반듯하게 터주지 않으면 먹지 않고 내 마음대로? 투덜거리거나 삐지거나 울었을 거라고 추측한다. 어른들이 기억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나에게도 스치는 대목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지금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어른들에게 잘 표현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심리가 잠시 떠올라서다. 아이들도 모두 자아가 있고 자존감이 있지만 형과 아우 가족이 처한 당시의 상황에 따라 큰 아이 작은 아이 부모 아이로 모두 나뉘며 사랑은 하지만 충족하게 전해지지 않고 관심을 갖지만 아이의 속마음을 모두 받아주지 못하는 데서 불만이나 반항심리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까다로운 아이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어른들을 통해 새우깡이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를 선물처럼 정중하게 봉지를 살살 튼 다음 아이에게 전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을 거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서 이렇게 조심히 오픈했단다. 너무 많이 먹으면 밥맛 없으니 알아서 맛있게 먹으렴”
“너는 이 과자가 왜 그리 맛있다고 생각하는 거니?”
“특별하게 이 과자만 보면 예쁜 네가 생각이 난다.”
“넌 역시, 성격이 까다로운 게 아니라 너만의 개성이 있어 그 특별함이 너를 대신하는 것 같아.”
언제나 아이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부모와 어른의 눈빛과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봐 주는 작은 관심 하나를 먹기 위해 부모의 주변에서 곁을 지키며 그리 큰 것을 바라 는 게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나 어른의 마음과 관심을 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질문하며 바라볼 줄 아는 시선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아이는 없다. 모든 아이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고 창조하는 삶을 살기 위해 태어났다. 소중한 내 아이가 좋은 마음을 받으며 좋은 생각과 방향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가 되기 전 자신이 주변 사람에게 좋은 마음으로 따스한 눈빛과 관심을 전하는 나부터 마음 그릇을 찾는 내가 될 수 있도록 옳고 그름이 아닌 제대로 된 좋은 마음을 키우기 위해 ‘매일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과 ‘사색여행’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지나간 일들 속에서 나부터 올바른 자아를 형성하는 일이 더욱 귀하며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상대에게서 아이에게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고민하기보다 불편해지는 그 일에서 나 자신을 먼저 살피고 바라보는 일이 본질적인 답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의 기회임을 놓치지 마라.
2021.3.4
김종원 작가와 함께 일상의 문제를 사색으로 풀어가는
글쓰기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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