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작은 사소함에 마음을 묻는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3분 59초)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 작가의 신간 예약 판매 소식과 함께 당신의 미래를위해 생각을 질문하게 하는 귀한 글이 있어 마음을 담아 낭송합니다. 김종원 작가의 카카오 스토리 글 출처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월요일 도로와 병원의 아침은 늘 분주하게 돌아간다.

항상 동행하던 길 오늘은 언니와 내가 떨어졌고 언니는 회사일을 해야 하고 나는 아빠를 모시고 병원에서 정기검사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예약은 되어있지만 접수 수납 채혈 그리고 3곳의 진료를 받는 일이란 환자는 물론 돕는 사람의 발과 눈이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주변을 보면 부모님의 건강 때문에 자식들이 병원 갈 일이 많아지는 걸 보면 이게 사람 사는 이야기인가 싶다가도 또 다른 마음이 교차하는 것이 낯설다. 이럴 수 있는 시간도 더 아파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가진일 까지도 행복이라는 감사로 되돌리게 되는 부끄러운 일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웃고 즐기는 모습 속에서 그렇지 못한 마음의 소외감이란 잠시 모든 것을 내리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하는 누군가에게는 관심 없이 지나가는 어느 봄날의 나른함마저 오늘 하루도 참 큰일을 했구나 나만의 공간 속에서 시간을 정지해 본다.


사랑해도 된다고 해서 믿고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자랑해도 되는 것을 온전히 소망하게 되고

결국은 마음대로 갈 수도 볼 수도 없는 기분이란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길을 잃은 공허함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희미한 안개 사이로 흐르는 눈물 하나다.


사람들은 늘 말한다.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러나 사람은 어느 날 이렇게 되었을 때 마음의 용기를 잃어 또 아픔이 존재하게 되는 날 다시 또 살아야 할 희망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한다. 오직, 그 하나 사랑이 사람을 꿈꾸게 하고 사랑이 있기에 내일의 눈을 뜨는 일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러므로 그 사랑이 찬란하게 두려운 일이 아닐까, 어느 한 사람에게는 그만큼 아픔의 존재가 되는 길이 또 사랑이라 할 수 있다.


2021.3.30


일상의 풀리지 않는 문제를 김종원 작가와 함께 사색으로 풀어가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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