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가야 할 길을 알고 가는 인생은 고요하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5분 57초) 김주영의 브런치 북 소개

by 김주영 작가

커피를 대하는 태도만 바꿔도 삶이 바뀐다.

침묵보다 나은 것을 말하라.

그대, 고독하라

김종원 작가의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 스토리 글 출처


바람이 차갑고 기온은 높고 꽃가루가 날리어 맑은 하늘이 그리운 오늘 아이들 학원이 끝나고 점심 외식을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주말이면 집에서 유일하게 하는 것들이 마트에서 장보기 가끔 외식하기 그리고 자유롭지 않은 시간들이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매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없다면 점점 지치거나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둘째 아이가 주말에 조금 더 특별한 외식을 기대했고 아이의 선택에 맞추었지만 둘 다 학원 시간이 맞질 않아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동생이 배가 고픈 시간을 지루해했다.

돌이켜보면 진짜 생일이 아닌 큰 글자가 음력인 생일날에도 원치 않은 잡음과 시끄러운 소리들을 만나야 했는데

서로 다른 입장이 부딪히며 사실 제어하지 못하고 뱉은 말들로 인해 순간에 치밀어 오르는 감정의 파도타기를 해야 하고 스치며 잠잠해지는 사색의 시간울 지나야 고요가 찾아온다.


큰 아이는 제시간에 끝나지 않은 수업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마음을 썼을 테고 둘째는 나름대로 배가 고픈 시간을 기다리던 중이라서 누군가 상대의 기분에 자극을 주는 불쑥 튀어나온 말로 인해 결국은 배가 산으로 가게 되는 예상치 않은 순간을 만들어 이제는 모든 것 내리고 아이에게 저장된 그 날의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아 서로의 마음을 가라 앉히며 다른 얼굴의 옷을 갈아입고 각자의 생각과 예의에 맡겨야 한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보낸 뒤 식사가 끝나며 대화를 이어갔고 위에서 언급한 자신들의 입장을 더 이해했을 테지만 자신의 생각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후회할 말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사색에 집중하는 사람이 모이면 각자의 틈과 간격을 지키며 그들은 그러므로 더욱 행복해지지만 이것은 사색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모일 때 발견되는 증거이며 지켜나가야 할 것들의 가장 큰 모순이라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더욱 뚜렷하게 구분되는 일이다.


일상에서 아이들과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무엇이 있을까? 살아가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살게 하는 ‘문해력’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주변에서 내 마음과 다르게 일어나는 일들을 평등하게 생각하는 시선으로 그것을 분류하고 분석하는 힘을 가질 수 있는 연습자가 되는 길이 바로 필사하며 자신의 생각과 모습을 매일 알아가는 일에서 발견하는 삶의 질문을 가질 때 그것이 가능해진다.


2021.4.18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살아가는 마음을 담아서 브런치 북을 출간했습니다. 읽으시고 도움이 되신다면 좋아요도 꾹 눌러주시면 큰 힘과 응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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