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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이의 필사. 154

인문학 달력. 아이의 낭송

by 김주영 작가

매일 인문학 공부. 310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도전을 하면 결과를 바꾸고

결과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


한 줄 문장

“한 가지만 바뀌어도 모든 것이 바뀐다.”


생각할 게 있어 아이가 학원에 가기 전 잠시 부딪혔다.

마트에서 물건 하나만 사다 주길 바랬지만 아이가 가는 길에 번거로우면 부탁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럴 것 같아 내가 가기로 했지만 하교 후 집에 돌아와서 학원 숙제를 하느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나 보다. 잠시 찌푸리며 밝지 않은 모습을 보니 내 기분도 잠깐 언짢아졌지만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으니 잘 다녀오기를 인사하고 각자의 시간 속으로 출발한다.


손에는 붕대를 감고 학원을 다녀와서 밤에 하겠다던 필사의 시간을 보낸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글을 보며 아이를 느낀다. 며칠 전 옆집 아주머니의 안부를 여쭐일이 있어서 저만치 오시는 걸음을 내가 달려가 그저 안부만 전했을 뿐이데 아주머니의 선한 말씀이 내 마음에 깊게 남은일이 있었다.

“세상에나, 나한테 그거 물어보라고 이렇게 달려 외서, 고마워요.”


며칠이 지난 오늘 내가 드린 마음 그게 무엇이라고 아주머니께서 초인종을 누르시고 샛 노랗고 흰 줄이 선명한 참외 2개와 동그랗게 귀여운 배꼽이 튀어나온 오렌지 1개를 손이지만 마음으로 곱게 건네주신다.


길지 않아도 오래 말하지 않아도 진심과 진실이 닿는 곳에는 늘 전류가 흐르나 보다.

“말과 마음에는 역시 통하는 서로의 따스한 눈빛이 존재한다.”


2021.5.28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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