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달력 아이의 낭송
김종원저 사색이 자본이다 181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도전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도전하자.
부정이 더 큰 부정을 가져온다.
한 줄 문장
“자신감이 있다면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다.”
큰 아이 학교에서 오늘 최종 졸업사진을 촬영하는 날이라서 아침부터 단장을 하고 보통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보다 20분이나 지체를 했다. 아침 출근시간에 아이를 기다리는 일이 썩 마음 편한 일이 아니지만 마음의 동요를 가라 앉히는 시간을 보내야 내 하루의 시작과 마음이 편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늘 마음과 시선을 둘 곳을 찾아 그 사실에서 조금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만 차에서 내리는 아이를 보며 다시 할 수 있는 한 마디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고3이 되며 미용실을 가지 않기에 19년의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길러보는 까만 머리카락을 오늘은 묶지 않고 길게 풀은 머리스타일에 앞가르마도 반으로 갈라 뽀샤시하게 메이크업을 하고 교복을 입은 아이의 모습이 제법 청순하며 아름답구나. 오늘 하루 나름 친구들의 예쁘다는 찬사를 많이 받았는지 하교 후 돌아온 아이의 기분이 상기되었다.
“야, 누나. 예뻐? 예쁘다는 말 안 하면 할 때까지 물어볼 거다”
평상시 이런 갑작스러운 큰애의 질문에 늘 반대로 말하는 둘째를 잘 알기에 누나가 학원가는 동생을 향해 이렇게 질문하는 모습들이 참 귀엽다. 내가 처음부터 서투른 엄마라서 아이의 잠재된 재능과 능동적인 성향을 잘 이끌지 못했는가 라는 아쉬운 질문을 이제는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벗어날 수 없는 하나였고 사랑하는 서로의 마음은 변한 적이 없으니까, 어느덧 나를 능가하는 키와 몸집으로 성숙한 겉모습을 볼 때마다 더 좋은 마음과 태도를 보이지 못했던 내가 미안해지지만 나를 보는 아이의 마음에 생겨나는 진실의 언어만큼은 기억할 거라 여길 수 있어 나는 오늘도 조금 멀리서 아이를 바라보고 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부모가 어른이 되는 법,
아이는 그런 부모의 품 안에서 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
자신의 삶으로 가져가 배우고 쓰며 살 수 있기를 언제나 생각할 것이다.
2021.6.5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생각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