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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이의 필사. 163

고3. 중1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by 김주영 작가

문해력 공부 155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우리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항상 같은 일만

반복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


한 줄 문장

“새로운 일에서는 더 집중해라.”


지난 구정에 아이들과 시골집을 다녀온 후로 둘째를 오랜만난 친정 아빠는 아이를 보자마자 환하게 미소를 지으시고 할아버지 등을 좀 두드려주라고 하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보는 아빠의 모습이 여전하게도 제일 행복해 보인다. 늘 아이들과 자식을 생각하신 아빠의 사랑은 아빠의 몸이 불편하실 때도 여전히 더 명확하며 변함이 없다.


중간중간 혼자서 울어버린 흔적이 손등에 만든 모래집처럼 부어버린 엄마의 눈두덩이를 보고 아무도 묻지는 않을 만큼 아이들의 내면이 성장했다. 둘째는 틈틈이 내 어깨를 주무르기도 하고 필사하며 내게 일상적인 질문을 자주 하고 평소보다는 더 언어를 전하며 따스한 마음으로 엄마를 고요히 바라볼 줄 안다. 큰아이는 잠시 산책을 다녀오는 길에 사 온 크로와상 빵을 내게 건네며 이렇게 응수한다.

“엄마랑 같이 나눠먹고 싶어서. 하나 사 왔어요.”

이럴 때 보면 대개 내민 것들은 자신이 썩 좋아하지 않은 상대방을 생각하며 고른 거라는 사실이 맞을 때가 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는 모두 하는 중이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하나의 사람과 사랑이 있어 다시 울고 닦고 또 흘릴 수 있는 것에 충실하며 아파하는 일이 내가 견디어야 할 가장 큰일이 되는 거니까.


2021.6.6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생각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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