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아이의 요리 매거진

소스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제 돈가스’

by 김주영 작가

소스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제 돈가스’


돈가스용 고기를 사려고 정육점에 들렀는데 살코기는 없고 사장님이 골라주신 하얀 지방이 섞인듯한 등심? 부위를 가져왔다는 아이가 제대로 묻지 않고 주신대로 가져온 고기 2쪽 을 보고 이게 정말 괜찮을까를 잠시 질문했지만 생각보다 맛과 질이 담백하고 좋아서 다음번에는 꼭 정확한 부위를 알아오기로 했다.


재료

등심부위 2쪽, 계란 2개. 식용유

밀가루 대신 집에 있는 부침가루를 사용할 수 있다.

빵가루, 소금. 수저, 도마. 집에 있는 과일이나 야채


만드는 방법

1. 고기를 도마 위에 올리고 수저로 다진다.

2. 계란 2개에 소금 한 꼬집을 넣고 저은 후 고기를 계란물에 묻힌다.

4. 밀가루를 입히고 빵가루로 옷을 입힌다.

5. 튀김 용기에 기름을 붓고 빵가루를 조금 넣어

잘 끓어오를 때 준비된 돈가스 재료를 넣어 튀긴다.


아이가 선택한 방법으로 고기가 적당히 익었을 때 건져내는 것과 그걸 다시 계란물에 묻히고 빵가루를 입혀 기름에 2번을 튀겨 내는 게 바삭하게 구울 수 있는 비법이라고 한다.


부은 기름이 가열되며 뜨거운 온기가 차 오를 때 더욱 조심하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소리에 아들이 조금 멀리로 도망치듯 숨다가 몸은 멀게 손이 다가가는 모습에 주의한다. ‘14살’ 아이가 모든 준비를 혼자 하며 처음으로 도전한 돈가스의 맛이 완전히 바삭하고 쫄깃한 게 그야말로 환상적인 맛이 난다. 바삭하다 못해 고소하여 마치 치킨 맛도 나는 돈가스 첫 도전이 성공적이다.


아들은 돈가스의 기름이 빠지기를 기다리다가 접시에 상추를 깔아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른 돈가스를 할머니가 주신 노랑 파프리카와 또 노란 바나나를 잘라서 할 수 있는 자신의 예술을 창조하듯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날에는 아이의 모습이 밝고 환하여 보는 부모의 마음까지 뿌듯해한다. 후각과 미각 그리고 손과 생각을 쓰며 안정감을 가지는 그리 길지 않지만 ‘하루 10분 인문학’의 힘이 태어나는 즐거운 일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엄마. 다음에는 카레가루를 이용해서 카레 돈가스를 만들어 볼래요.”


“나는 진짜 요리사가 되어야 하나!”


아이의 요리는 늘 성공적인 맛이라서 스스로가 기대하고 믿는 마음이 가족과 나누는 맛과 미래의 꿈을 은근하게 키울 수 있게 돕는 것 같다. 역시, 매일 필사하고 낭송하며 사색하는 아이의 일상은 이처럼 할 수 있는 것에서 자신을 아름답게 키우는 근사한 재료를 쓰며 다시 태어난다.


2021.6.6


자녀의 매일 인문학 루틴 독서 필사 일기 2023년 4월 까지의 브런치 매거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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