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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이의 필사. 165

하루 한 줄 인문학 365 인문학 달력 낭송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저 3년 후가 기대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25p를 읽고 아이의 생각


사람들이 불가능이라고 할 때

자신은 도전해라.

그리고 성공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모두에게 필요하다.


한 줄 문장

“불가능은 없다.”


중1. 아들은 가끔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엄마, 음식을 마음으로는 더 먹고 싶은데

더 들어가질 않아요.”

“아, 더 먹고 싶은데 먹고 나면 배부른 기분이 싫어서

더 먹질 못하겠어요.”

가장 최근에 아이가 음식을 놓고 자주 응수하는 이야기 들이다.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식당에서 비빔밥 한 그릇을 뚝딱 먹는 게 우리에게는 이해되는 일이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분께서 아이가 탐스럽게 잘 먹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기억이 있다.

“야, 너 너무 많이 먹는 것 아니냐?”

이 말과 뉘앙스가 사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늘 통통한 모습을 조금은 걱정하는 마음을 가진 엄마인 나에게는 조금은 거슬리는 아픈 한 마디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때만 해도 식당에서 외식하는 그것도 소고기가. 들어간 비빔밥이라서 아이들에게는 늘 신선한 식사가 되기에 충분했으니까,


무엇이든지 맛있게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아이의 모습이 늘 감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언제쯤 어떻게 식습관 조절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늘 따라다녔고 초등학교 6학년 후반기가 되며 본격적으로 아이는 운동과 식이조절을 스스로 하며 하루의 필사 시간을 잊은 적이 없는 게 지금 중1이 되며 자기 관리를 충실히 하며 살고 있는 증거와 변화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아이가 자주 말하는 먹고는 싶은데 더 들어가지 않는다는 행복한 질문을 듣고 내게 스치는 이런 주제의 생각이 아이를 향해 다가갔다.


“오, 아들아. 너도 이제 본격적인 사색가의 삶을 살고 있구나. 종원 작가님도 배가 부른 기분이 싫어서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라던가 영양제 심지어는 물도 많이 먹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 기분을 느낀다는 건 참 대단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데!”


순간, 중학생 아들의 기분이 으쓱해졌다. 아이는 말하지 않아도 수시로 체중계에 오르고 운동 가기 전 밤 8시 이후에는 음식이나 간식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 먹는 음식의 양을 줄일 수 있고 하루 10분 독서하고 필사하는 일이 이제는 아이의 기본기가 되어 매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을 쓰지 않고 자신의 시간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자본을 만들며 살아갈 수 있다.


“스스로 가능을 말하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일상에 두는 법이

매우 중요하다.”


2021.6.8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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