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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현실이 내가 말하는 미래다.

좋은 글을 듣는 낭송 (2분 47초)

by 김주영 작가

그대의 생각이 그대의 오늘입니다.

너만 쓰러진 너를 안아줄 수 있어.

하루 한 줄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김종원 작가의 글 출처

브런치에서 전해오는 생각하지 못한 어느 날의 제안 메일과 알림은 늘 나의 마음 안에서 기쁨을 확인하게 하는 어떤 기다림처럼 기대하지 않았던 마음에서 빠져나와 잠시 살아있는 꿈을 꾸게 하는 내 작은 마음을 자극시키는 반가움의 모습으로 내게 찾아온다.


몸에는 진한 땀이 흐르고 얼굴은 토마토처럼 붉어지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딩동’ 하는 휴대폰 수신음이 울리자 장갑을 벗고 잠시 휴식하듯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근사한 문학사에서 내게 보낸 새 책 서평을 제안하는 영광스러운 깔끔한 메일을 받고 나는 많이 행복했다. 더구나 다음에 출간되는 책도 기약해주는 브런치 카페에서 ‘2번’째 제안을 받는 일이기도 하고 평소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소통과 관심이라 생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제안이 바로 내가 매일 글을 쓰고 있다는 현실적인 의뢰를 보내준 것만 같은 관계자 선생님의 안목으로 이 안에서 매일 움직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하는 일이라는 게 내 마음을 더 움직이게 하는 메일은 내게 평화로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사실, 내게는 누군가 보내오는 제안을 아름답게 그러나 다시 이어지는 제안으로 만들 수 있는 경험이 없지만 나의 지성에게 배운 언어와 마음으로 늘 질문하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조금 긴장되고 떨리는 또 하나의 생각해야 하는 질문이 될 수 있다. 나는 이럴 때 내가 가야 하는 길을 확실하게 알 수 있거나 더욱 뚜렷해지는 눈을 떴을 때보다 감을 때 발견하고야 마는 ‘진실한 꿈’의 길이 무엇인지를 해석하게 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 서평을 해 본 적이 없다.

아니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매일 읽고 필사하거나 내가 읽고 느끼는 생각을 쓴 적이 있고 또 쓰는 일은 멈추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책이란, 한 사람이며 또 한 사람이 보내 주는 영혼과 나누듯 영원히 끝나지 않은 독서와 사색하는 시간을 겸허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생명처럼 오래 간직하고 싶고 그것을 진정으로 추구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2번째 제안 메일을 받고 용기 내어 예쁘게 보내는 마음을 그러므로 절대 아끼지 않고 싶었다. 내게는 그 제안이 잊지 못할 영광스러움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소중한 것을 중심에 놓을 수 있는 원칙이 있기에 다음의 좋은 날을 기약하는 일을 내 삶에 놓는 법을 실천할 수 있으니까,


나는 내가 만나는 고요한 지성과 고독이 전하는 것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을 매우 좋아한다. 그러므로 내가 추구하고 싶은 하나의 의미까지도 귀하게 써야 하는 ‘지적 욕망’ 을 탐하고 싶은 마음은 결코 작지 않으며 더욱 투명해질 뿐이다.


20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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