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240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우리가 항상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노력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한 줄 문장
“노력만이 살 길이다.”
하루가 채 되지 않은 아빠와의 시간이 마치 1년처럼 긴 것만 같은 이 느낌이 무엇인가. 그렇게 아빠와의 시간을 보내고 나는 시댁으로 향했다. 어머님이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하시느라 병원에 입원해 계시기에 아버님이 드실 반찬을 챙겨드리려는 마음이었는데 집에 들어서자 밥을 짓는 밥솥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우선은 어머님이 만들어 놓고 가신 밑반찬과 국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아버님 식사를 챙겨드리고 문안을 여쭙고 집을 나섰다.
어제 친정 아빠의 낯섦을 생각해서 샤워도 하지 않았고 당연히 머리도 감지 못했다. 사실, 그 시간마저도 놓치고 싶지 않아 부여한 나의 마음이었고 조금은 거친 머리카락을 데리고 미용실로 향했다. 계절이니 만큼 조금 짧은 단발 커트라서 무게감과 스타일이 가벼워서 좋은 느낌이 든다.
내가 자주 가는 미용실에는 20대 청년 원장님의 아들이 샴푸를 해주고는 하는데 다른 때 같으면 집에 와서 머리를 감지만 오늘은 개운 하게 머리카락을 씻어내는 특별함을 내게 주고 싶었고 점점 맑아지는 두피와 머릿결을 타고 생각과 마음까지도 개운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요즘 시대에 그나마 인상된 많이 착한 미용 커트비 7.000원의 사치는 늘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점심 식사를 거르며 손질에 바쁜 원장님과 청년의 손길이 그저 감사해서 나머지 금액에다 내 마음을 보태 시원한 아이스크림 값을 선물로 드리고 왔다. 값에 가치를 뛰어넘고 시간과 정성으로 관리를 해주는 내가 가는 미용실을 나오며 머리와 어깨 그리고 가슴과 온몸이 개운해지는 상쾌함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뜨거운 날들 더운 여름 속에서도 서로의 시원한 향기에 젖는 법은 늘 일상과 주변에 존재한다. 언제나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 이 우리에게 주는 일상의 축복이며 지성이 전하는 덕분이라는 안녕과 행복을 꿈꾸는 근사한 날들은 지금처럼 영원할 것이다.
2021.6.12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생각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