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중학생 아이의 필사. 191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by 김주영 작가

문해력 공부 247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자신이 정해 가는 것이 세상이다.

자신이 꼭 만들어 나가라.


한 줄 문장

“힘들어도 버텨라.”


어제 아이가 필사를 하고 태권도장을 다녀와서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유는 어제 아이가 필사를 하며 느낀 생각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에 한가한 시간을 빌어 내 생각을 아이에게 전하기 위해 잠시 노크를 했다.


“아이야,

엄마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너 시간 괜찮아?”

“뭔데요. 엄마”

“응, 너도 느끼겠지만 종원 작가님의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마음을 가진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잖아. 네가 본 페이지를 펼치고 성공에 대한 사색을 한 아들이 역시 참 멋지다고 엄마는 생각했어. 하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또 다른 생각을 가져보는 너의 사색이 궁금해져서 말이야. 네가 힘들면 하지 않아도 되지만 네 생각이 닿으면 그렇게 한번 더 해보는 건 어떨까?”

“아, 그래요? 제가 그저 제 생각을 쓴 건데

엄마 말씀대로 한번 더 읽어보고 생각해 볼게요.”


아이는 나와 함께 거실에서 각자의 책을 보았고 아이는 다시 자신의 생각을 또 다르게 변주하며 사실은 조금 더 마음의 시선으로 다가가는 투명한 색깔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생각을 글로 다 쓴 아이는 자신의 필사 노트를 내게 보이며 유유히 아이가 하고 싶은 놀이를 향해 방향을 바꾸었다.


그래, 얼마든지 아이가 스스로 하게 둘 수 있다. 그러나 잠깐 자신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사실은 조금 더 그 진실에 다가가서 자기의 생각을 키우는 아이의 모습이 나는 보고 싶었고 충분히 해내는 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 주고 싶었는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 10분’ 이면 가능한 지성과 나누는 인문학으로 다시 하나가 되고 근사한 뿌리를 나누는 가지처럼 아이와 엄마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어 이 얼마나 눈물겹도록 감사할 일인가.


2021.7.4


중1. 아이의 생각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https://cafe.naver.com/onedayhumanities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중학생 아이의 필사.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