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문해력 공부 152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모두가 원하는 것은 정말 멋진 목표이다.
그것을 자신도 원한다면
지금 얻기 위해 노력해라.
한 줄 문장
“노력하면 할 수 있다.”
아이의 글에는 늘 노력과 성공의 언어 그리고 할 수 있다와 해내야 한다는 문장이 많이 쓰인다. 여기에서 소설가 카프카의 말을 빌어 이런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트리는 도끼여야 한다.” 고 조언한다.
아이는 언제나 자기 안의 얼음을 깨는 준비를 하듯 매일 자기만의 멈추는 시간을 보내는 이유를 찾는 중이며 한낱 잠시 붙잡을 수 있는 운이 아닌 자신의 노력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노력의 대가라는 사실이 언제나 반가운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날 친정집에 오신 손님을 버스정류장에 모셔드리고 돌아가는 길에 장대 같은 비를 피하지 못하고 1분 사이에 머리부터 밭 끝까지 입은 옷이 모두 젖을 정도로 비를 흠뻑 맞았다. 내리는 여름 폭우에 몸이 맞고 다시 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많이 멀게 느껴졌고 오늘도 어제처럼 비와의 등굣길을 함께 한 둘째가 내게 제안을 했다.
“엄마, 날씨도 이런데 따뜻한 커피 한 잔 드실래요.?
제가 음료 한 잔 시켜보고 싶어서요”
“오, 아들 역시 통했네. 엄마도 따끈한 라테가
생각이 나던 중이었는데, 참 좋은 생각이야 아들”
앱을 이용해 아이가 주문하고 잠시 후 배달 온 커피를 내가 있는 곳으로 옮겨놓고 아들은 다시 학원으로 향하고
한 모금 마신 커피잔에서 흘러나오는 시나몬 향기가 잠시 멈춘 나의 몸과 마음에 자장가처럼 다가와서 다시 살아있는 삶의 용기로 살며시 태어나는 느낌이 향기롭다. 매일 아이는 책을 통해 자신이 가야 하는 방향을 찾는다. 하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펼치고 필사하고 인문학 달력을 낭송한다. 지금 아이에게 중요한 시간이 바로 이 공간이며 이 순간임을 늘 말하지 않아도 서로 다른 일을 하며 같은 길을 걷는다는 마음이 우리에게 실행하게 만드는 삶의 태도를 설계하도록 돕는다.
아이도 어쩌면 비를 이겨가며 걸어온 오늘 이 길에서 따스한 차 한 잔의 위로가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 내가 느끼듯 아이도 함께 차 한 잔을 자신에게 선물하고 오후의 일과를 보내고 스스로를 표현한 자신만의 시간이 하루 10분 지성과 만나는 오늘이라는 이 길 안에서 그렇게 소중한 자유의 언어와 자신만의 기준을 찾는 거라고 말할 수 있다.
좋은 시간을 내게 선물하듯 좋은 생각을 찾을 수 있는 공간과 도구를 사용하며 잠시 멈추는 순간이 바로 사색이 태어나는 유일한 삶의 자본과 무기가 될 것이다.
2021.7.8
중1.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생각을 찾습니다.
매일 아이들과 함께 생각을 찾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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