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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박동수 Aug 16. 2022

2022-08-16

1. 어제 8월 15일부터 용산 후암동 '수건과 화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텍스트 뷔페 Vol.2]에 참여하게 되었다. 작년 연말 진행된 것에 이어 두 번째 참여인데, 이번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써두었던 글을 정리하여 송고하였다. 이전부터 즐겁게 글을 읽어왔던 분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어 기분 좋은 전시. 전시 소개는 아래와 같다.


 공간'空刊'잡지 <텍스트 뷔페>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의 원고 단위 작업물을 뷔페의 형식으로 진열한 텍스트 전시입니다. 글을 인터넷이나 서점이 아닌 전시 공간에서 노출되어, 온전한 시간을 들여 텍스트를 소화시킬 수 있는 환경과 방식을 제안합니다. 전시를 관람하러 온 관람객은 독자가 되어 글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수집/정렬하여 개인의 서사와 관심사로 텍스트를 엮어나가게 됩니다. 

 독자의 적극적으로 텍스트를 마주하려는 행위, 읽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시도이며, 작가의 생태계를 더 넓혀 다양한 작가들이 글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획 전시입니다. 불규칙하고 무질서한 배열 속에 모두가 각자만의 문장을 발견하게 되기를, 글을 읽는 행위에 온전한 시간과 사유의 공간을 담아냈습니다. 


텍스트 뷔페 TEXT BUFFET VOL.2 2022.08. 15. - 09. 15. [예약제 운영]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23631/items/4207089

참여 작가 

| 박동수 영화평론가 @dsp9596 

| 기예림 작가 @quieraki 

| 플랫폼 공간주의(김영대 신지연 이승빈 연구자) @attention2.space 

| 장가연 작가 @flammable_j 

| 오혁진 만화평론가 @siestajin 

| 정지영 디자이너 @00.11.00.000.000.001 

| ACULT(제종현 작가) @acult_archive 

| 김연재 작가 @publish_serially 

| 이다의 작가 @_idaui 

| 곽수아 작가 @sua.jpeg



2. 게임문화재단에서 발행하고 있는 게임문화 웹진 '게임제너레이션'에서 진행한 제1회 게임비평공모에서 장려상에 당선되었다. "게임을 산책하기"라는 글을 통해 당선되었는데, 이 글은 지난 5월 발의된 메타버스 내 성범죄에 관한 성폭력특별법 개정안에서 출발해 <데스 스트랜딩>, <배틀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에란겔: 다크투어> 퍼포먼스, <포켓몬 고> 등의 게임을 경유해 게임 속에서의 경험을 살펴본다. 사실 "소멸한 경험을 복원시키는 것으로서의 게임 - 게임-비장소의 경험을 활용한 영상매체작업 연구"라는 제목으로 작년에 쓴 학부 졸업논문을 축약 및 업데이트한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논문은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은 학부 졸업논문이다... 논문의 주요한 재료는 마크 오제의 '비장소' 개념이었지만, 이번 글에서 다루기엔 분량이 넘칠 것 같아 보들레르~벤야민으로 이어지는 경험과 관련한 측면만 따와 활용하였다. 더불어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논문에선 정여름 작가의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에 관한 이야기를 <포켓몬 고>에 관한 이야기로 변경했다. 이 지점에서 글이 게임에서 파생된 다른 작업이 아닌 게임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 생각하는 중... 함께 당선된 8편의 다른 글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3. 이번 주중 발행 예정이지만, 쓰는 김에 간단하게 홍보. ACT! 131호 '이슈와 현장' 코너에서는 '슬픔의 케이팝 파티'의 DJ 세 분을 인터뷰했다. 지난 5월 SPC 본사 앞에서 진행된 파리바게뜨노조 임종린 지회장 단식투쟁 연대공연과 을지OB베어 투쟁의 연대공연에 참여한 DJ들이었다. 이들이 왜 디제잉으로 연대공연을 했는지, 더 나아가 케이팝을 주된 레퍼토리로 삼는 DJ들의 공연이 연대투쟁 현장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관해 대화하는 시간이었다. 2016년 이대 시위 이후 "다시 만난 세계"가 일종의 민중가요가 된 것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변모/변질될 수 있는 케이팝에 관한 흥미로운 대화였다. 더불어 문윤기 필자가 쓴 윤아랑 평론가의 첫 단행본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의 서평과 비건 밀키트 기업 VARO의 대표 이원정의 다큐멘터리 영화 <군다> 리뷰도 많은 관심을 바라며...



4. 하나 빼먹은 것이 있어 추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22 EIDF에 프로그램노트로 참여했다. 프로그램노트로 참여한 작품 중엔 <두 개의 별>을 추천드린다. 쓰촨성 대지진으로 자녀를 잃은 두 가족이 새로운 자녀와 살아온 지난 10년을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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