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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박동수 Sep 23. 2020

2020-09-23

1. 아직 영화제는 하루 남았지만 내 일정은 어제로 끝났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18편(장편 12편, 단편 5편, 루카 코메리오의 기록영화 4편은 하나로 묶어서)을 봤고, 신작 중에는 하라 카즈오의 <레이와 시대의 반란>이 긴 러닝타임만큼 좋았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관람한 소다 카즈히로의 <피스>와 <선거>도 흥미로웠다. 그러보니 이번에 유독 일본 영화, 특히 일본의 정치적 상황을 다루는 영화를 몰아 보게 되었다. 소다 카즈히로의 <선거 2>까지 보았다면 더욱 풍성했을 것 같지만... 하라 카즈오, 소다 카즈히로, <나는 신문기자다>의 모리 테츠야 세 사람 모두 일본의 선거(2019년 참의원 선거와 2005년 가와사키 시의원 보궐선거)를 다루고 있지만, 각 영화에서 세 감독이 영화와 선거에 개입하는 양상이 달라 흥미로웠다. 조만간 시간이 나면 뭔가 써보는걸로... 아 그리고 피에트로 마르첼로의 <늑대의 입>과 미코 레베르자의 <노 데이터 플랜>도 기억할만한 작품이었다. 아래는 이번에 본 영화들의 단평...을 써보려다가 영화제 내내 짐을 너무 무겁게 하고 다녀서인지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인지 너무 피곤해서 패스. 지갑 잃어버려서 찾느라 놓친 <항구마을>이랑 매진되서 못 본 <비토리오 데 세타의 황금빛 우화>가 넘 궁금하다. 


2. 10월 4일에 있을 상영회가 벌써 마감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에 자리가 20석 밖에 안 되긴 하지만, 빠르게 마감되어 어딘가 신기한 기분...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애인과 함께 올해 영화제들을 다니며 좋았던 영화들을 섭외한 것이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영화제에서 오프라인으로만 상영된 <그녀를 지우는 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보고 싶었던 것에서 시작해 같이 틀 영화로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과 <내언니전지현과 나>를 선택해 거창한 테마로 묶어보게 되었다. 상영회 당일엔 세 영화를 묶은 글을 뭐라도 써 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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