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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박동수 Oct 17. 2020

2020-10-17


1. 부산영화제 예매 완료. 하라 카즈오와 프레드릭 와이즈먼의 초장편 두 편을 놓쳤다... 그래도 구로사와 기요시, 아오야마 신지, 크리스티안 팻졸트, 켈리 레이카트, 기욤 브락, 라야 마틴, 필립 가렐의 영화를 본다. <미나리>랑 <암모나이트>도 본다. 부산 오시는 분들 시간 맞으면 뵈어요.



10/21 (수)

006 09:30~11:32 <퍼스트 카우>

004 16:30~18:28 <암모나이트>

001 20:00~21:52 <칠중주: 홍콩 이야기>


10/22 (목)

020 09:00~11:10 <질주>

030 17:00~18:46 <친애하는 홍콩>


10/23 (금)

048 15:00~16:27 <생존의 기술>

037 20:00~21:46 <미나리>


10/24 (토)

072 09:00~10:25 <그녀는 내일 죽는다>


10/25 (일)

087 09:00~10:48 <미시마 vs 전공투>

080 13:00~14:58 <구름 위에 살다>

081 16:30~18:00 <운디네>


10/26 (월)

102 14:00~15:37 <재춘언니>

099 17:00~18:57 <스파이의 아내>

100 20:30~22:06 <전원, 승차!>


10/27 (화)

114 09:30~11:09 <닌텐도의 죽음>

117 20:30~22:11 <눈물의 소금>


10/28 (수)

132 13:30~15:09 <태양의 아이들>



2. 필진으로 참여한 독립영화잡지 index 2호 <플란다스의 개> 편 책을 받았다. 아직 텀블벅(https://www.tumblbug.com/index2)은 진행중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밀어주기 부탁드립니다... 추후 색인출판 네이버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할 예정. 책은 봉준호의 첫 장편 <플란다스의 개>에 대한 글들을 다룬 책이며, 봉준호 감독과의 6페이지 분량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나름 빵빵한(?) 필진 분들이 참여했고, 어제 자기 전에 글들을 쭉 읽어봤다. 내가 쓴 글을 출판물의 형태로 읽어보는 것은 마테리알 3호 이후 두번째인데, 항상 묘하게 쪽팔린다... 여튼 많이 읽어주세요.


3. 수요일에 MMCA 필름&비디오에서 <언어와의 작별>을 봤다. 고다르의 3D영화라는 점에서 기대가 많았었는데, 역시 고다르답게 졸렸고 재밌었다. 가장 강렬했던 순간은 초반부인데, 3D라는 글자는 3D로, 2D라는 글자는 2D로 보이는 장면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3D 촬영을 통해 돌출되는 레이어와 스크린에 붙어 있는 2D의 레이어를 구별하며, 두 레이어 사이에 위치한 수많은 겹들을 뒤섞는 이미지들을 선사한다. 영화가 각기 다른 여러 겹(이미지, 외화면, 음향효과, 음악, 서사 등)을 지녔으면 생각하면, 2D와 3D라는 겹은 그다지 특별할 것 없어 보이기도 한다. 2D일지라도 3D영화와 같은 깊이감, 입체감은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도리어 3D 영화들은 기술에 기대했을 입체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되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금의 3D 기술은 두 대의 카메라(3D 카메라도 기본적으로는 두 대의 카메라를 합친 것과 같다)로 촬영된 두 영상을 스크린에 영사하고, 3D안경을 통해 입체적인 환영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고다르는 이 영화에서 3D 영상의 초점을 일부러 맞추지 않는다. 3D 카메라도 아니고 두 대의 DSLR 카메라(크레딧에 사용된 카메라들이 등장한다)로 촬영한 이미지를 중첩시킨 <언어와의 작별>에선 3D 안경을 쓴 채 한쪽 눈을 가리면 전혀 다른 영상이 보이기도 한다. 아예 오른쪽 카메라를 왼쪽 카메라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패닝하는 장면마저 등장한다. 사운드 또한 5.1채널 극장의 각 영역에서 분리되어 나오고, 음악이나 대사, 음향은 계속 단절된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저렴한 특수음향처럼 느껴지는 똥 누는 소리를 생각해보자. 통상적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겹이라 부를 층들은 이 영화에서 붕괴한다.


4.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저널 ACT! 122호에 글 하나를 기고하고, 인터뷰 하나를 진행했다. 하나는 모두가 온라인 상영을 택하는 팬데믹 시대의 영화제 속에서, 애초에 오프라인 상영이 중심이 아니었던 EIDF에 대한 짧은 후기(?)이다. 다른 하나는 팬데믹이 선언되기 직전 여성 중심의 공연 SWOP을 진행하고 현재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소셜아트크루 'Eldorado'의 인터뷰이다. 녹취 및 내용정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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