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결심하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비었다. 빈다고 표현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지만 회신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설렘, 불안함, 조급함, 걱정 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휘몰아쳤고,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나고자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그리고 책 한 권을 챙겼고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우리는 스스로 겪는 격변의 시기를 어떻게 하면 잘 살아 낼 수 있을까.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나 스스로에 대한 판단과 인정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
누가 봐도 ‘저 사람은 인생을 막살아’ 하는 사람 모두 각자 신념이 있다. 그들은 본인이 그렇게 해야 하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그리고 신념, 그리고 그 신념에 대한 진정성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진정성 없는 신념이 신념이기나 한가.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이 오히려 부럽다. 그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괴로워도 금방 일어난다. 건강한 사람이다.
내 문제를 똑바로 직시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아니야, 달라'라고 숨기고 감추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좀 더 건강해질 필요가 있다.
신념이나 진정성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에 앞서서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대한 가치를 느끼는지는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나 스스로에 대한 판단과 인정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인정하면 된다. 그것이 시작이다.
내 자신에 대해 부족함을 인정하고 직시하자. 그것에서부터 상황을 극복하는 건강한 에너지가 나온다.
2. 미워하지 않기
사람이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면 그것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 나에게 오고, 미워하면 그것의 미움만 나에게 온다고 한다. 그것을 그저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강함이 중요하다.
그리고 책에서도 불운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그 누구도 원망하지 말자고 한다. 스스로를 고통으로 몰아 넣지 말자. 아무리 내가 선택한 길이고 상황일지라도, 그 상황의 피해자는 '나'다.
<옳은 일을 필요할 때, 친절하게>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무시하거나 미워하면 그 사람도 내게 똑같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3. 후회할 수밖에 없으니 후회하지 말고 가자
그리고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자’ 이것만 충실히 하자. 무엇을 하든 후회는 없을 수 없다. 후회 좀 하면 어떠나, 요즘 세상을 얼마든지 환불, 교환, 취소 등이 가능하다. 환불한다고 해서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스스로 선택이 잘못 되었음에 자책할 필요 없다.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 후회가 된다면 수정해서 하면 된다. 그것이 똑바로 정면으로 가는 것이다. 너무 많은 고민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돌고 돌아 다시 그 길을 가더라도 직진했으면 그만이다. 직진한만큼 나는 더 앞선 길에서 그 선택지를 만나기 때문이다.
똑바로 가자. 똑바로 가면서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자.
누구나가 힘들기 때문에 내가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은 절대 아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건 나이기 때문에 '내'가 내 스스로를 잘 다독거리고 격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말자. 물론 고통이 없는 삶이 가장 좋겠지만 쉽지 않다.
행복해지자라기 보다 덜 힘들게 가는 방법을 찾아보자. 고민하자. 그것이 우리가,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부끄럽지만 건방진' 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