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지키는,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방법

맹수를 피하려다 낭떠러지로 가는 살쾡이

by 정언명령

사람은 인생에서 종종 '큰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취업, 퇴사, 유학, 이민처럼 큰 이벤트 성을 갖고 있으면서, 그 뒤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때로는 탁월한 선택이 되어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반면 때로는 나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 뜨리는 고통을 주기도 한다.


나 역시도 나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선택들이 종종 있었다. 선택의 순간에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에 한 선택들이지만 그 뒤를 겪어내다 보니 차라리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러한 패턴이 반복되었다.


어린 시절 동물의 왕국을 왕왕 봤었는데 거기서 맹수에 쫓기는 살쾡이(사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가 그 맹수를 피하기 위해 위험 천만한 절벽의 낭떠러지로 뛰어간다. 간신히 절벽 돌덩이 사이에서 곡예(?)를 하지만 이미 무엇이 더 위험한 상황인지는 살쾡이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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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를 피하는 시점의 살쾡이는 '더 이상의 선택은 없다'라고 절벽으로 뛰어들지만 그 선택은 자신을 더더욱 위험으로 빠뜨린다.


그렇다면 잘못된 선택을 피하기 위해서는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진부할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떠올린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것이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는지를 본다. 연인과의 경솔한 이별도 마찬가지다. 아니면 홧김에 질러버린 퇴사 통보도 같다. 그런 이후 내가 바닥을 치고, 몇 달을 끙끙 앓았다면 같은 패턴으로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분명 당시에는 견딜 수 없이 힘들었던 것이 맞다. 하지만, 힘들어서, 힘든 것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 더 힘든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 선택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힘들었던 순간을 정리해 두자. 개인적으로 이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보면서 정리하는 것이 굉장히 괴로우면서 피하고 싶다. 하지만 한 번은 꼭 되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내가 어떤 패턴으로 같은 힘듦을 나에게 주고 있는지, 나를 괴롭히는지를 봐야 한다.


행복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행복했던 순간, 그리고 그 행복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정리하면 해야 하는 선택들이 조금은 쉬워진다. 그리고 포기할 것들이 보인다.


물론 살다 보면 내 의지나, 내 선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힘든 상황에 놓일 때도 있다. 하지만 내 선택으로 인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고 가엽지 않나 싶다.



바닥을 쳐보는 것도 사실 좋다. 정말 깊은 한숨과 힘들다는 표현이 나와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반복되는 것은 내 삶 자체를 무너뜨린다.


궁지에 몰린 선택은 늘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그러니 학습해야 한다. 반복적인 패턴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짜놓자. 행복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들.


그 와중에 행복을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