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들을 못 놓겠는 이유
당신은 로체스터 부인이오. 젊은 로체스터 부인,
페어팩스 로체스터의 소녀 같은 신부.
청혼을 받은 다음 날. 제인은 거울을 보며 늘 못생겼다고 생각하던 자신의 얼굴이 예뻐 보인다는 걸 깨닫는다. 그녀를 향한 로체스터의 호들갑스러운 찬사도 그칠 줄 모른다. 그는 잔뜩 흥분한 채 로체스터의 새 안주인을 위한 보석을 찾고 비단옷과 면사포를 주문하고 결혼식 준비를 서두른다. 하지만 제인은 그가 부여해준 '로체스터 부인'이라는 호칭도, 그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질 신분과 위치도 낯설기만 하다. 이 행운이 어딘가로 날아가버리는 건 아닐지. 그의 열정이 곧 식어 이내 다른 남편들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한 달간 주어진 약혼 기간 동안 제인을 향한 로체스터의 달콤한 연정은 그칠 줄 모르고, 제인 또한 그 달콤함 앞에서 간신히 이성의 고삐를 쥐어 잡고 있을 뿐이었다.
근데 언니, 내가 모성애가 과한 건지 애를 너무 예뻐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애는 혼자 자보겠다는데 내가 애를 못 놓겠는 거 있지? 그렇다고 남편이 싫은 것도 아닌데, 새벽녘이면 다시 고 녀석 침대에 기어들어가게 돼. 꼭 껴안고 다시 자는 게 너무 좋은 거야. 이런 내가 이상한 건가?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이야. 남자가 젊고 이쁜 여자 좋아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지(!) 곧 애 이마에 여드름 올라오고 정수리에 냄새나기 시작하면 다 해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