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신앙의 선배를 찾았다
제 아들은 몸과 마음 모두 어렸을 때부터 예민하고 그래서 뭐든 감각적으로 크게 받아들이는데 어렸을 때 제가 부모로서 권위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좋은 습관을 들여주지 못했고 그게 해야 할 일을 자꾸 회피하는 빌미를 제공한 데다 사춘기 때 핸드폰과 게임 중독 문제를 두고 끝까지 싸우지 못해서 완전히 아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다 보니 공부할 시기를 놓쳐서 스트레스 상황을 회피하는 아이가 되었고 그 경향은 또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내 아버지의 성향인데 그걸 아들 안에서 발견하면서 동시에 그게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그러다 보니 평생 아들이 저렇게 갈등을 회피하며 살다가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그렇고 그런 히키코모리가 돼서 집구석에 처박혀 평생 안 나오게 될까 봐 그게 다시 저를.... 어쩌고 저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