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를 만나러 와 줄 거지?

꽃보다 예쁜 너희들에게

by 쏭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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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도회 첫날. '해피엔딩을 위한 메모'를 남겨보라는 목사님 말씀에 '묘비에 새길 비문'과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았다. 이런 글 너무 간지럽지만. 이럴 때 아니면 또 하지 못할 말이기에.

나의 비문에 대해 생각해보았나요? 혹시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성경말씀이나 찬송이 있나요? 내가 누구였는지를 보여주며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비문이나 성경구절, 찬송을 아래에 적어봅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사연이나 이유가 있다면 서로 나눠봅시다.



* 나의 비문

수백 억년 동안 태어나고 소멸하길 반복했던
너 수많은 별들이여.
지금도 팽창 중인 우주여.
그대 앞에 선언하노니
나 이제 여호와의 영광 안에 있노라.
그분은 세세토록 나를 비추고
나는 그 주위를 도는 행성이어라.



* 꽃보다 더 예쁜 너희들에게

얼마 전 허블 우주 망원경은 독수리 성운의 사진을 공개했다. 기체와 미세한 먼지로 된 성운의 길이는 위에서 아래까지 6조 마일에 달했다. 그 안 여기저기서 태양보다 크고 뜨거운 수백 개의 별들이 생성되고 있었다. 그 사진을 보며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주의 과거와 지금도 계속되는 전개 과정을 보면서, 나는 예수께서 소수의 제자들을 두고 떠나시기 전에 주신 말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모략> p.116)


얘들아. 엄마는 한때 영원히 사는 게 너무 두려웠어.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그 말이, 영생한다는 그 말이, 무언가 끝도 없이 계속된다는 그 말이. 마치 꼼짝없이 덫에 갇힌 기분 같았지.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 그건 이 세상 꿈이 아니라는 걸. 천국은 말이야. 우리가 어릴 적 한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들던 눈사람의 꿈이야. 모래성의 꿈이야. 해가 꼬빡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뛰어놀던 유년의 꿈이야. 그리고, 이 땅에서 못다 한 너와 내가 다시 만날 꿈이야. 너를 사랑하고 네가 사랑한 이들이 있는 곳.

그러니, 이제 나는 그곳에 갈 수 있어. 너도 나를 만나러 와 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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