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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케이 Jan 24. 2023

책에 대한 변하지 않는 생각

책과 일의 연결고리

오랜 과거 어느 날 블로그에 끄적였던 책과 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읽고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책 읽기는 인생을 살면서 함께 해야 할 소중한 동반자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수많은 이유로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은 세상이 바뀌어도 여전히 책을 읽을 것이다. 책은 강요에 의해서, 필요에 의해서, 재미 삼아 등 여러 많은 이유로 읽겠지만 우리 삶에 유익한 것은 분명하다. 


회사를 경영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시간을 내서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어쩌면 독서가 선택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독에서는 어려움과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도 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잡아 줄 수 있는 위안거리도 얻을 수 있다. 요즘은 전문 지식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와 회사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방향을 잡거나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데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끔은 회사를 이끌어 가는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도 해서 책은 잘 활용하면 아주 큰 스승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특별한 저녁 약속이 없으면 일주일에 두 세권 정도를 읽으니 적지 않은 책을 본다. 경제, 경영서에서 유용한 얘기들이 나오면 일일이 메모해 두었다가 사업전략을 쓸 때나, 직원들에게 말을 할 때나, 회의를 할 때나, 외부 강연을 나갈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혹 불면증에 시달릴 때는 건강에 무해한 수면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효과가 상당히 높다)


인문학 책에서는 이해타산이 기본이 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에 대한 가치를 찾기 위한 가르침을 받기도 하고, 에세이나 소설 등을 읽을 때는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과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재미를 찾을 수도 있다. 이처럼 책은 나 같은 회사 대표에게 필요한 정보의 원천이 되기도 하고, 소멸해 가는 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는 비타민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 시간을 내어서 좋은 강사의 강연을 들으러 가려고 하고, 큰 비용을 투자해서 학교에서 더 좋은 강의를 들으려 노력하는 나 같은 대표가 적지 않을 것이다. 결국 책은 시간과 돈이 적게 들지만 좋은 '스승'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나는 책을 좋아하여 책 선물을 받는 것도 좋아한다. 간혹 다른 사람들도 막연히 책을 좋아하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실수를 하기도 한다. 과거 직원들에게 종종 책선물을 할 때가 있었다. 대표가 선물하는 책이지만 책을 좋아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곤혹스럽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요즘은 직원에게 책을 선물하는 행동을 잘하지 않는다. 괜한 부담(괜한 오해가 맞겠다.)을 주기 싫기 때문이다. 


간혹 어떤 직원 책상에 책이 놓여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에 대한 얘기만 함께 해도 묘하게 함께 호흡하는 사람처럼 동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책과 관련하여 여러 커뮤니티 활동을 경험했는데, 대체로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하물며 한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이 책을 좋아한다는 것을 보게 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는 관리팀의 한 직원이 책을 보고 있어서 '책 좋아하나 보네요? 어떤 책 읽나요?'라고 꼰대처럼 물어본 적이 있다. 가능하면 직원들 사생활을 침범하려 하지 않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괜히 물어보고 싶은 것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리라. 



하고 싶은 일을 사업으로 연결하면 내면에서 가장 강한 동기가 일어나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모두 일로 연결할 수 없는 게 우리의 인생사가 아닌가. 하고 싶은 일을 먹고사는 사업으로 연결이 되는 순간 하기 싫은 일들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창업을 할 때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때 치밀한 기획이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기획을 할 때 시장, 제품, 서비스, 자금, 사람 등 여러 비즈니스 요소를 철저하게 분석하여야 하지만 그전에 우선 분석해야 하는 것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의 판단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열정을 가지고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분명하다. 그리고 실행을 통해서 정말 하고 싶었던 게 맞는지 검증해 보는 것이다.




나는 처음 신사업에 도전할 때, IT밖에 모르는데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에 뛰어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가장 많이 했었다. 결국 잘 모르는 영역에 뛰어들어 어려운 길을 가고 있고 앞으로도 신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힘든 시간이 지속될 것이다. 처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제조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관한 많은 책을 읽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지식을 배경으로 시장, 사람, 비용, 미래가치 등을 나름대로 분석과 판단을 하여 긴 기획의 시간을 거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지식을 전달하는 정도까지는 되었으며, 제조업에 대한 전반적인 미래 트렌드도 조금은 분석을 할 수 있는 작은 지혜도 가지고 있다. 분명 책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책 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책과 관련한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려운 출판 산업에 도전하여 출판산업과 IT를 연결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지금 나오고 있는 서비스와는 다른) 단지 좋아하는 책을 일로 꼭 연결하고 싶다. 단순히 서점을 오픈하거나 출판사를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업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좋아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단지 좋아한다는 것뿐, 전문 영역이 아니라 무작정 관련 사업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가지고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연결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것 역시 무거운 현실 때문일 것이다.


책과 관련한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떤 것이 좋은지 항상 생각을 하고 있다. 먼저 좋아하는 일이기에 지치지 않고 더욱 열정적으로 할 수 있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책과 관련한 여러 콘텐츠들을 엮어서 책이 읽는 것만이 아니라 여러 매개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도 있고,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줄수도 있는 등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아이템의 개발을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니깐...


 두 번째는 사업으로 연결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잘 모르는 영역으로 진출을 하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에 비해서 성공확률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알고 있는 영역, 좋아하는 영역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된다면 기획을 준비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훨씬 준비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준비기간의 단축은 결국 사업의 비용, 즉 리스크를 줄 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책을 자연스럽게 노출을 할 수가 있다. 책과 관련하여 얘기를 나누고 토론도 하고.. 뭐 그런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다. 그러다 책과 관련한 아이템과 서비스를 함께 고민해서 개발할 수도 있고 그 결과로 누군가에게 또 책의 흥미를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스러운 일일까 하는 생상을 해 본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대표는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시간에 쫓기면서 산다. 시간도 없고, 건강관리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간이 없어서 신체 건강관리도 잘 못하는 실정인데, 정신 건강에는 도무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중소기업 대표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정신근력운동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책이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만을 주는 게 아니라 바쁜 중소기업대표들에게는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분명 될 수 있다. 중소기업대표가 책을 가까이하고 책에 시간을 할애하면 분명 일과 인생깊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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