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가 언젠가는 알아야 할 베트남에 대해서
코로나가 세상을 뒤덮고 있을 때, 베트남에서 작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2년 전쯤 읽고 리뷰를 한 책입니다. 회사의 해외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었고 코로나로 국경이 모두 닫혀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해외 사업에 대한 전략을 꼼꼼히 세울 수 있는 그런 시기에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은 베트남 비즈니스를 알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중요한 키워드 7가지(가족주의, 자존심과 체면, 자연주의, 포용, 편리, 경험, 혁신)를 베트남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15년간 베트남 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베트남시장에서 자신만의 감정을 살려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돕고 실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비즈니스 디자인'이라고 명명하고 신뢰, 영감, 열정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비전 실현을 돕는 '비자이너 Buzigner'로 활동 중입니다.
책에서 많은 회사들을 소개하지만 제가 관심 있게 본 두 곳의 기업을 다시 언급하려고 합니다. 이 회사들은 책을 읽은 이후에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고 배우고 있는 회사들이기도 합니다.
● 더커피하우스 THE COFFEE HOUSE
2014년 1호점을 시작으로 베트남의 대표 프랜차이즈 카페로 자리 잡은 '더커피하우스'입니다.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명, 직원에 대한 책임감,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는 전략 등 책에서 관심 있게 보고 직접 가보기도 하고(커피농장도 말이죠.) 그랬던 회사입니다.
● 럭스테이 LUXSTAY
고졸 CEO 스티븐의 스타트업 온라인 객실 예약 플랫폼 기업입니다. 2019년에 한국기업 GS 홈쇼핑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성공하면서 알게 된 기업이기도 합니다.
잘 나갈 듯 보였던 이 스타트업은 대부분의 여행업계가 그렇듯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당시 베트남의 스타트업 중에서 제2의 '그랩'처럼 동남아시장 전체로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을 보여 주기도 했지만 시기에 대한 운이 없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최근에 이 스타트업이 다시 비즈니스를 오픈할 거라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사업 모델, 가능성 그리고 CEO의 마인드를 보았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시작할 수 있는) 회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CEO 스티븐의 채용과 관련한 철학이 좋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전문성보다는 학습능력을 본다.' 제가 생각하는 채용에 대한 가치관과도 비슷한 부분입니다. 회사는 늘 새로운 것을 해야 하거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습능력에 진심인 사람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창업 그리고 베트남 비즈니스
지난주에 한국에서 3일 동안 진행된 "2023 베트남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베트남에서는 IT 열풍입니다. 국가가 성장동력으로 IT를 선정하여 이에 대한 관심도 높고 실제로 다른 산업에 비해서 높은 성장률도 보이고 있습니다.
젊은 노동력이 많은 나라이며, 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분야도 IT, 개발자입니다. 개발자의 인건비가 타 국가에 비해서 저렴하여 많은 나라(현재는 특히 일본이 베트남 개발자를 많이 채용, 활용하고 있는 듯합니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개발자가 필요로 하는 회사나, 원격 Term 개발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은 베트남 개발자(혹은 IT 인력 아웃소싱회사)와의 협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