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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eleine Jul 09. 2015

느리게 살기를 희망합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

나는 느리게 사는 것을 동경하고 희망한다. 

마치 '밥은 천천히 먹어야 한다' 했을 때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걸 대신 

숟가락을 들고 멍하니 시간만 늘리듯, 나는 느리게 살지를 썩 잘 실천하고 있지는 못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3년,

숨 막히는 야근과 어이없는 갑질, 혹은 내부의 적들에게 당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보는 사이트는 구인구직, 그리고 수많은 여행자가 남긴 여행 스토리들이다.

언제나 나는 가보지 않은 그곳을 열망하며, 끊임없이 여행을 꿈꾼다. 나의 오랜 친구이자 남자친구에게 항상 ''함께  떠나자!''라고 외친다.


Taiwan, taroko national park, June 2015


꽃보다할배가 끝나고 나면 ''그리스가 좋겠어''

누군가의 체코 여행기를 보고 ''프라하의 낭만을 느끼고 싶어''

파리바게트 정통 프랑스 빵을 먹으며 ''빵은 프랑스지! 프랑스로 떠나자''



Taiwan, jiufun, June 2015


하지만 여행을 떠날 용기가 없다. 돈이 없다는 핑계  등등으로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여행이 답은 아닐 텐데 말이다. 오늘도 나는 느리게 살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여행을 계획한다. 

누군가 나에게 "조금 늦어도 괜찮아" 라고 말해주기를 바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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