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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형 Aug 14. 2015

흥미

흥미는 자신이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생길 때 나타난다. 해보고 싶은 마음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이 생긴다고 흥미로 꼭 연결되지는 않는다. 너무 어려우면 흥미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일종의 공포까지 생긴다. 그래서 하기 싫어진다.


예를 들어, 그림 그리기를 할 때 친구가 쓱싹하고 그림을 그리는 걸 보면 자기도 하고 싶어진다. 호기심이 유발된 것이다. 그래서 뭘 그릴까 하다가 생각한 걸 그려본다. 생각과 비슷하게 그려지면 흥미가 생겨 더 그리려고 한다. 그러나 잘 그려지지 않는 일종의 실패를 여러 번 경험하면 흥미는 떨어지고 그림에 대한 공포가 생겨 앞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제에 대해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


호기심이 흥미로 이어지려면 특정한 평가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잘한다 못한다로 금방 평가받는 체제에서는 실패는 곧 공포가 되고 흥미는 반감되며 더 이상 지속하려도 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어른은 노력하라고 강요하기 시작한다.


강요는 아이의 성장으로 이끌지 못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기 위해 억지로 수행하며 자신과 분리를 시킨다. 강요가 겉으로는 산출물이 보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인식하기 쉽지만 아이에게는 수동성을 만드는 자양분이다.


강요하기 전에 아이의 마음과 연결을 시도해야 한다. 무엇이 어렵고 잘 안되는지 발견하고 그걸 쉽게 할 수 있도록 아이의 필요에 적절한 도움을 줘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흥미를 보이며 자신의 성장에 필요한 활동에 몰입할 수 있다. 어른의 적절한 개입과 도움이 아이에게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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