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즐거움은 단순한 쾌락이 아니다. 삶의 생기이자 이유이다. 즐거움은 단순한 놀이의 범위를 넘어서서 다양한 세상으로 넓혀지고 기쁨의 감정만 즐거움에 포함되지 않음을 아는 정도로 확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의 즐거움은 곧 분리되고 해야 할 일들로 삶은 무미건조해진다. 그래서 아이의 즐거움을 되찾고 싶지만 분리된 상태에서는 쾌락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수동적인 삶이 확장될수록 어둠의 그림자가 삶을 차지하게 되고 분리는 심화되며 쾌락이 구원자의 자리를 차지해 윤리적 삶은 힘을 잃고 만다. 자율은 그래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