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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형 Jul 16. 2015

수동적인 교육

불안 조장

학교의 성적이 공부의 전부인 것 마냥 생각하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공부는 잘 하면 좋겠지만 잘 못할 수도 있는데 못하면 큰일난다는 불안이 마음을 뒤덮으면 공부에 대한 스스로의 힘은 사라지고 강한 의존성을 보이게 된다. 수동적인 교육의 전형이다.


수동성을 키우는 교육이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이 불안이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가정에서 끊임없이 실패할 거라은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접하는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을 믿지 못한다. 자신감은 상실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여 쉽게 성적을 얻을 길을 찾는다. 그러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성적은 올라갈 수 없다.


학습능력은 긍정적인 정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즉, 잘 안되는 순간이 반드시 있기 마련인 공부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에도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을 용기를 얻게 된다.


그런 마음을 키워주는 건 차분한 도움과 자상한 안내, 사고의 자극을 도와주는 질문 등이다. 잘 안된다고 야단치듯 말하는 문제점 지적과 불성실함 등의 인격평가 발언이 아니다. 기분이 상하도록 말해놓고 기분 상한다고 혼낸다면 그야말로 독재자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소리를 계속 듣는다면 진짜로 자신을 부정적인 평가에 맞춰 살아가려고 하게 된다.


아이를 도와주는 게 귀찮고 속상한 마음을 표출한다고 몇 마디로 비난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감정을 상하게 하고 공부를 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몇 가지 핵심을 말할 수 있도록 잘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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