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김에 늦게 올리는 나의 한 해
나의 상상이 도전이 되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누군가 나의 2024년을 물어본다면 나는 다양한 도전을 했던 한 해라고 말하고 싶다.
멋진 삶은 사는 사람은 물론 훨씬 많을 것이고, 그들은 내 도전을 보고 비웃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대체로 평온했던 내 인생에서 올해의 도전은 나름 파격적이고, 성공적이다.
첫 회사에서의 퇴사
열심히 일하고, 이른 나이에 승진을 했다. 회사에서 나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많이 느꼈기에 더욱 성과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보니 일상이 [회사, 집]의 반복이 되고, 노력만큼 따라오지 않는 성과에 나는 지쳐버렸다.
고심 끝에 나의 상황, 감정을 털어놓고, 나는 퇴사를 허락받았다(?)
그렇게 2024년 한여름, 감기몸살과 함께 퇴사했다.
타지역에서의 생활
무더운 여름, 나는 복잡한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살아봤다.
복잡한 서울에서 지내왔었기 때문에 지방 소도시에서 생활하며 평화롭게 휴식하는 시간을 갖고싶었던 것 같다.
매일같이 바다에 걸어가 물놀이를 즐기고, 매미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나는 그때의 더위를, 또 시원함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책도 안 읽는 내가 브런치를
나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책을 사는 것은 좋아하지만 책을 읽는 것은 즐기지 않는다.
내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내가 아니면 누가 내 이야기를 남길까? 싶어 브런치를 시작했다.
일기처럼 꾸준히 작성하지 못하고, 보는사람이 많이 없어도 사실 상관없다. 어쩌면 나는 글을 쓰는 행위가 하고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 취미에 너무나 만족한다.
밀린 업무처럼 정신없이 쳐내야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쓰고싶을 때 내 이야기를 써도 되는 건강한 취미가 생긴 것 같다.
나홀로 캠핑카 여행
2주가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캠핑카를 타고 뉴질랜드를 떠돌았다.
사실 혼자 여행하며 많은 것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행복했고, 자유로웠지만 생각보다 외로웠다.
낭만 가득했던 나의 첫 캠핑카 여행
이렇게 다시 한 번 곱씹으며 그때의 기억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2025년, 새 해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팀원분들과 새로운 업무를 해야한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나는 변하지 않았다.
또다시 잘 적응해서 열심히 일하고, 성과내자. 또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 해는 '새해 복'이라는 막연한 단어 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주변분들도, 이 글을 읽어주는 이름모를 누군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