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사, 그리고 퇴사. 세 번째 이야기
첫 입사, 그리고 퇴사.
두 번째 이야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의 귀사의 번창을 기원하겠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퇴사에 성공(?) 했다.
퇴사일이 다가오기 전 잔여 연차를 모두 소진하기 위해 틈틈이 쉬는 날을 만들어 인수인계서를 작성하고, 이직을 위한 구직활동도 연습 삼아 진행해 보았다.
면접에 합격한다면 성실히 또 그 회사에 적응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합격하지 않아서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지방에 가서 쉬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서울이 아닌, 한적하고 여유로운 지역에서 여유롭게 쉬고 싶었다.
나는 13박 14일로 강릉살이를 갈 것이다.
주변의 친구들이 "퇴사하면 이제 뭐 해?"라고 물어보면 나는 "강릉에서 2주간 생활해 볼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흔하지 않은 대답일 것이다. 보통 한달살이, 보름살이를 하면 제주를 많이 가는데 왜 하필 강릉?
잘 모르겠다. 그저 강릉이라는 지역이 주는 평화와 끝없는 바다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이 좋았다.
그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강릉에서 2주간 여행이 아닌, 생활을 할 것이다.
그렇게 지금의 나는
강릉에 '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