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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은 Aug 09. 2016

열정이 부족한 탓이라.

쉬자 조금만.


열정이 부족한 탓이라
누구도 탓할 수 없지만
누구도 탓할 수 없어
나에게 지독한 죄책감으로 돌아온다.

꿈이 있다 나는
열망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곳곳에 벽을 세워
가시를 깔아
나의 걸음을 거부한다.

걷는다면 길이 있다는
나의 손길을 그리워 하는
노트북 안에 나의 다짐은
그때의 나는
무엇에 그렇게 이끌렸던가

생각하는 대로 살았던 내가
언제부터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 것인가.
도대체 언제부터 꿈이 불안해 떨며
큰 그림 안에 퍼즐조각에 만족하게 된 것인가.
모든 퍼즐조각의 그림이 되겠다던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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