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여덟 번째 별.
문득 나온 밖은
살을 파고드는 칼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문득 나온 밖에서
어둔 보랏빛 공기는 가슴을 찌르고
문득 나온 밖엔
발걸음 반겨줄 것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늘 그렇듯
색 없는 것들은 나에겐 상처였고
늘 그렇듯
겨울은 시렸다.
가시뿐인 색을 잃은
작디작은 화단 위
작은 나무 한 그루는
지지 않는 가시를 부여잡고
그렇게 추위를 버티고 있었다.
‘그게 뭐라고 그렇게 잡고 있니’
눈물이 났다.
추억이라 했다.
붙잡으라고 했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아프지만 버틸 힘이 되어 주는 것.
가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