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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숙 Dec 25. 2020

 인생 후반 ‘나’ 답게 살기

인생이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가는 과정이다.

건강한 삶은 성취보다는 삶의 균형에 우선을 둔다. 돈, 명예, 사람, 힐링도 하나에만 올인하면 결국 균형이 깨진다. 과유불급,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사회적 성공에만 올인하다가 깨진 삶의 균형은 또 다른 치우침으로 이어진다. 최고의 균형점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다. 

균형점을 놓치지 않고 맞추며 살아가려면, 끊임없이 내 모습을 살피면서 나아가야 한다. 남편과 아이들만을 위해서만 사는 삶은 어느 순간 지치게 된다. 열심히만 하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편과 열심히만 하면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슈퍼우먼처럼 살자니 늘 초조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맹신하고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삶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 무기력한 삶이 보내는 ‘상실감’과 심리적 원인으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인생이란 내 안에 있는 여러 모습의 나를 만나면서 그 모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가는 과정이다. 


일찍 갱년기를 겪으며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됨으로써 인생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내 안에는 여러 가지의 ‘나’가 있다. 남에게 드러내고 싶은 나, 편안할 때의 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할 때의 나, 즐기고 사랑할 때의 나 그리고 인내심이 강한 나가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강하고 약한 것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강하다고 판명된 모습은 성공을 부르고, 약한 모습은 실패를 부른다. 어떤 사람은 화술에 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인내심이 부족해서 꾸준히 해내는 일이 없지만, 스스로 즐겁고 재미있어하는 일에는 다른 사람보다 짧은 시간에 성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갱년기 후반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나의 모습 중에 가장 강한 나의 모습을 찾아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신도 이제 당당하게 자신의 운명의 주인임을 선포하고,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비난하는 데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안의 가장 강한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면 나의 주인이 되어, 지금까지 불가능해 보였던 것들을 하나씩 이룰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생활에 가장 큰 가치를 두기 때문에 그에 가려 인생의 다른 즐거움들을 놓쳐버리는 우를 범한다. 


이 세상에는 목숨을 걸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히말라야 등반을 하고, 오지 탐험, 우주 비행 등 생명을 걸고 일을 선택하며 목숨보다 더 무거운 소망으로 생명을 걸고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 세계 오지 중 오지만 찾아 떠나는 오지 탐험가 ㈜사라토가 도용복(대구예술대 특임교수) 회장은 유언장을 남겼다. 


"먼 타지로 가면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어 혹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아내 자녀들에게 유언 삼아 이 글을 쓴다. 지난 내 삶을 돌이켜보면 나름 내 인생을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다. 젊은 시절엔 성공을 위해 젊음을 다 바쳤고, 어느 정도 인생을 깨우쳐 갈 때부터 나의 삶을 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 아마존 정글이나 아프리카 위험지역 등으로 떠나기 전 써놓은 유서들이다.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듯, 나의 이름으로 박물관을 건립하여 나의 사후에 나의 발걸음의 흔적이 남아있는 여행 유품과 LP판 모든 자료들을 박물관에 기증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 평생 배필인 아내와 잘 자라준 1남 3녀에게 대비 없는 죽음을 안겨줄 수 없어 미리 유언장을 남긴 것이다. 매번 여행 때마다 목숨을 건 모험은 계속된다. 

한 달 전 콜롬비아 보고타를 통해 아마존 정글 깊숙한 곳을 탐험하다 현지 가이드가 독뱀에 물려 죽어가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목격해야만 했다. 

그래도 사후 처리를 하고 탐험을 계속했다. 남미에서는 사창가 같은 골목에서 반나체의 여성들 사진을 찍다 카메라 메모리칩을 뺏기고, 집단 구타를 당할 뻔했다.

놀라운 점은 일흔에 가까운 나이인데도 청년과 같은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함으로써 인생 후반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도 회장이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무엇일까? 그가 제일 싫어하는 핑계는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정작 시간과 돈이 있어도 안 한다. 그는 매일같이 강의를 2~3회씩 한다. 지금까지 약 4000번의 강의를 했다. 또 강의를 듣고, 책도 읽고, 매일 저녁 9시 30분부터 2시간씩 인근 산을 오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석 달은 전 세계를 누비며 음악도 하고, 책도 쓴다. 바로 부지런함과 순간순간을 내가 사랑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로 채우다 보면 할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우리가 일을 할 때에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기 위해 갖가지 효율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인생에서도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행복을 누리는 비결을 익혀야 한다. 개인이 타고난 재능과 스스로 하는 자유의지의 힘을 가지고 있다. 


갱년기 이후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자신의 타고난 장점과 특성을 굳게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장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미루어왔던 꿈을 다시 찾아 가야한다.


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아마도 과거의 실패한 경험 때문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개선하지 않고 끝내면 실패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우리의 삶은 그 실패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모든 일이 한 번에 성공하는 일은 거의 없다. 문제의 문제를 개선시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일 뿐이다. 실패란 단지 ‘과정’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성공은 실패의 반대말이 아니라 실패와 성장을 반복하면서 발전시켜나갈 때 맨 끝에 성공이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쉽게 해내는 사람은 없다. 몇 번이고 도전한 끝에 겨우 성공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못 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니 즐겁고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마음이 가는 곳에 노력이 따르고, 결과 또한 노력을 따른다. 원하는 자리에 자동으로 오르는 사람은 없다. 끊임없는 시련과 노력이 따른다. 오늘도 어제처럼 혼란스러운 삶에 압도된 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면, 더 열망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


인생 후반 ‘나’ 답게 살기 위해서는 생각의 힘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의 힘이 결과를 만든다. 마음의 열망을 좇아서 이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노력이 따르고 결과 또한 노력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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