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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멘토 May 18. 2023

나쁜리더는 오래 못가고 착한리더는 아예 못간다

착한 사람이 아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


오늘은 학교 급식실에 치킨이 나오는 날

너를 보면 내 마음이 통닭 통닭

치킨뼈를 봤을 때 후라이드를 먹었는지 양념을 먹었는지 모르게 하라. 치킨은 살 안 쪄요. 살은 내가 쪄요.

닭장수 후라이드가 뽑은 치킨 명언 BEST 7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아이들은 치킨을 사랑한다. 학교급식에 치킨이 나오는 날은 일제히 "많이 주세요, 많이 주세요"를 외친다. 정량을 배식하고 남은 치킨이 있을 경우 급식을 야채 반찬까지 모두 먹은 친구들에게만 리필을 해준다. 그래서 식탐이 많은 친구들은 치킨이 나오는 날, 급식을 먹는 속도가 아주 빨라진다.   


급식을 후다닥 먹고 같은 반 친구 2명이 치킨을 리필 받으러 뛰어 왔다. 남은 게 제법 큰 토막 하나라 어떻게 나눠줘야 하나 고민하는 찰나 한 아이가 "너가 먹어"라고 했다. 본인도 먹고 싶을텐데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친구에게 선뜻 양보하는게 아주 기특하고 인상 깊었다. 그런데 얼마 뒤 우연히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엔 다른 친구가 양보 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번 치킨을 먹은 친구가 다시 "이거 나 먹어도 되지?" 라고 하는게 아닌가. 상대 친구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표정이 어두웠다.


자발적 양보가 아닌 강압적 양보였구나...




치킨 사건을 본 후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한 학습지를 만들었다.

가장 쉬운 질문부터 접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이 왜 좋은가요?



엄마가 왜 좋아요? (엄마가 나를 잘 챙겨주니 좋아요)

그럼 엄마도 내가 항상 좋을까요? 아님 가끔은 짜증나고 귀찮을까요? (...)

너무 좋은 엄마였는데 갑자기 화를 내고 너무 무섭게 변하는 엄마를 본 적 있나요?

좋은 엄마를 무서운 엄마로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요?


선생님도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선생님보다 아주 똑똑해요.

그래서 모르는게 있으면 그 친구에게 자주 물어봐요. 항상 친절하게 알려줘서 너무 고맙고 좋아요.

그런데 그 친구도 선생님을 좋아할까요? 아님 좀 귀찮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똑같이 나를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즐겁게 최선을 다 해서 해 줘야 해요.

그래야 서로 좋은 사이가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급식실에서 2명의 친구가 치킨을 더 먹으러 왔는데 딱 1개가 남았어요. 한 친구가 양보를 했어요. 다음에 또 같은 2명이 치킨을 받으러 왔어요. 그런데 지난번에 치킨을 먹었던 친구가 또 먹으려 하는 겁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번엔 너가 먹었으니 이번엔 내가 먹을게"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해야 해요. 만약 "싫어 이번에도 내가 먹을래" 라고 이야기 하면 그 친구는 아주 나쁜 친구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는 친구죠. 이런 친구랑은 친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친구와 친하게 지내야 하는게 아닙니다.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해요. 그럼 나도 좋은 친구가 되어야 겠지요?  착한거랑 좋은건 달라요. 나도 치킨을 먹고 싶은데 매번 억지로 양보하는건 잘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그건 스트레스가 쌓여 어느날 폭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양보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어요. 나도 좋고 친구도 좋아야 서로 좋은 친구가 되는거에요.


여기 나쁜 친구, 착한 친구, 좋은 친구가 있어요.

어떤 친구가 반장이 되어야 우리반이 행복할까요?

  


시선을 조금 더 넓혀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은 누구인가요?
그 선생님이 왜 좋은가요?


착한 선생님을 만나면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마구 떠들고 선생님 말을 안드고 마음대로 행동해요. 선생님이 잘 해주고 싶었는데 여러분이 말을 너무 안들으니 어느 날 너무 무서운 선생님이 되어 버렸어요. 여러분 무서운 선생님 싫지요? 그런데 무서운 선생님은 누가 만들었어요? 착한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여러분이 함께 도와줘야 하는데 선생님의 말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해버려서 무섭게 화를 내는 나쁜 선생님이 된 건 아닐까요?


급식실은 전교생이 모이는 곳이다. 학급의 아이들을 보면 선생님의 성향이 드러난다. 어떤 반은 아이들이 점심 시간 내내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급식을 먹는다. 어떤 반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 있지도 못 할 만큼 천방지축이다. 전자는 급식을 다 먹어도 선생님의 지시가 떨어질 때까지 로봇처럼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다. 선생님이 교실로 가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져야 비로소 교실로 갈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숨이 막힌다. 선생님은 편하지만 아이들은 1년이 괴롭다. 천방지축 아이들은 도저히 통제가 되지 않는다. 선생님은 괴로워 죽고 아이들은 신나 죽는다.

아이들은 무표정에 선생님만 미소짓는 교실, 선생님은 무표정에 아이들만 깔깔대는 교실... 그 중간 지점을 찾는 노련한 선생님들도 많은데 그 비법이 궁금하다.   


자!! 여기 나쁜 선생님, 착한 선생님, 좋은 선생님이 있어요.

어떤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이 되어야 학교가 행복할까요?



화를 내는 친구들은 왜 화를 내나요?


혹시 친구들에게 욕하고 화내는 친구를 본 적 있어요? 만약 상대방이 스스로 선택한 행동이 잘 못 되었을 때는 친구의 행동에 화를 내도 됩니다. 그래야 친구도 잘 못된 행동을 고쳐요. 그런데 간혹 그 친구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화내는 친구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다문화 친구라서 싫다!! 가난한 친구라 싫다!! 애육원 친구라 싫다!!" 여러분 내가 태어나기 전에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대한민국 중국 베트남 등으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나요? 내가 부모님을 고를 수 있나요? 그건 그 친구가 선택한 게 아니에요.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일로 친구를 비난하는 사람이 가장 멍청하고 나빠요. 그런 친구는 아주 나쁜 친구에요.



선생님이 학교에서 관찰해보면 저학년때는 아무래도 착한 친구가 나쁜 친구에게 끌려 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같이 지내다보면 나쁜 친구는 그저 나쁘기만 할 뿐이거든요. 나쁜 친구는 전혀 본 받을게 없고 항상 자기 마음대로 하니까 싫고 귀찮기도 해요. 그래서 어느날부터 착한 친구는 나쁜 친구랑은 놀지 않으려 합니다. 그럼 나쁜 친구가 왕따가 되지요. 선생님은 많은 학교에서 근무했는데 나쁜 친구는 결국 혼자가 되는 걸 아주 많이 봤어요. 내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고쳐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곧 외톨이가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나쁜 사람, 착한 사람, 좋은 사람
나는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행복할까요?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급식이 있어요.


1. 나쁜 급식 - 급식에 불만 말하지 못 함(나는 울고) + 급식실 정성 제로 (급식실은 웃는다)

그런데 나쁜 급식은 누가 만들었나요?

2. 착한 급식 - 급식실에 불만을 마음대로 표현(나는 웃고) + 과도한 정성 (급식실은 운다)

현재 학교 급식의 현상황 (학교급식이 붕괴되는 이유)

3. 좋은 급식 - 급식실에 감사한 마음(나도 웃고) + 정성들인 급식을 제공(급식실도 웃는다)


급식을 일부러 안해주는 것과 급식 예산과 노동력이 부족해서 못해 주는 것은 다릅니다.
정성들인 급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건강해집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먹으면 건강이 무너집니다.
70%를 편식하면 30%의 건강이 50%를 편식하면 50%의 건강이 따라옵니다.


급식의 절반은 급식실이 만들고 나머지 절반은 내가 만듭니다.


우리 학교는 어떤 급식이 되어야 할까요?



우리는 살면서 좋은 급식,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 좋은 일만 경험하고 만나길 원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아주 간단한 준비물이 한가지 필요해요.

그게 뭘까요?



좋은 내가 되면 됩니다.

좋은 내가 되면 나머지는 다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최대호 시 / 준비물

나쁜 습관이 계속 되면 나쁜 사람이 됩니다.

흉악범은 아주 사소한 나쁜 습관부터 시작해요. 첨부터 극악무도하지 않습니다.  

착한 습관이 계속 되면 바보처럼 착한 사람이 됩니다. 바보처럼 지내다 폭발하면 흉악범과 다를게 없어요.


좋은 습관이 계속 되면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인생이 됩니다.



수업후에 아이들의 관계가 지각변동이 일어나는게 보인다. 감히 대적하지 못했던 기가 쎈 아이에게 용기내서 싫다고 이야기한다. 선생님이 그렇게 해야 된다고 가르쳐줬기 때문에 중립을 지키던 아이들도 착한 아이에게 힘을 보태준다. 착하기만 해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교실의 주인공이 되고 왕따를 시켰던 나쁜 아이가 거꾸로 왕따가 된다. 그러나 다시 또 잘 지낸다. 리더의 자리를 나쁜 리더가 아닌 좋은 리더가 꿰찮기 때문에 왕따 친구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좋은 관계로 이끌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든 나쁜 리더는 오래 가지 못한다.
착한 리더는 아예 못 간다.
좋은 리더는 오래 간다. 그리고 모든 인생에서 승리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파닭꼬치

파만 쏙쏙 빼고 먹는 아이들도 있지만 파를 빼기 귀찮아서 그냥 파도 같이 먹는 닭꼬치 ㅎㅎ


감사한 마음으로 급식을 먹지 않으면 내일 당장 학교급식을 못 먹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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