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배달의 민족이 되어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
며칠전 필자가 적은 "학교급식이 붕괴되고 있다"는 글이 조회수 6만회를 넘었다.
여기저기 균열로 아스라한 급식실 벽을
중장비가 와서 와르르 뭉개는 소식을 접했다.
학교급식에 라면?
연구팀은 “라면의 경우 높은 저장성으로 식수 인원 변화가 심한 감염병 상황에서 급격하게 식사 인원이 감소 혹은 증가하는 데 대처하기 쉬운 식재료”라는 점은 동의했지만 “감염병 등의 위기 상황에서 영양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영양을 충족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식단?
한국교통대 식품영양학과 이호진 교수팀은 전국 초등학교 300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 이전인 2019년 6월과 7월, 코로나19 상황 이후인 2020년 6월과 7월의 급식 메뉴별 제공 횟수를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완제품, 가공식품 등의 제공 횟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감염병 발생 초기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메뉴 위주로 구성했기 때문”이라며 “시차제 배식으로 인한 배식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전처리 작업의 양이 많은 메뉴보다는 가공식품의 제공 횟수가 증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급식실이 코로나에 걸려도 급식은 제대로 해라
코로나 이후 아이들은
뼛속까지 배달의 민족이 되어 학교로 돌아왔다.
개인의 운명은 시대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
학교급식 내일이면 못 먹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