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에 오면 아이들은 인사는 뒷전인채 자기가 먹을 급식만 열심히 쳐다 본다. 그래서 고학년이 되도록 매일 만나는 조리사님들의 얼굴을 잘 모른다. 교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같은 학교에 수년을 근무하며 매일같이 만난 조리사님들의 얼굴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수년간 한결같이 오직 본인이 먹을 음식만 쳐다봤기 때문이다. 급식실은 음식 이전에 사람이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 조리사님들의 이름을 알려주고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게 하는 이런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급식실 청소를 도와주시는 시니어 할머니들까지 소개하면 더 좋다. 시니어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가르쳐줘야 한다. 가르쳐주지 않으면 시니어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하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