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멘탈멘토 Jun 17. 2023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다면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한다.

- 아쉬가르 파라디 -


좋은 강연은 처음엔 도저히 말이 안 되는 내용이었는데
끝까지 듣고 나면 묘하게 설득된 기분이 드는 강연이라 한다.  



사석에서 필자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조금만 이야기를 꺼내면 "그건 말도 안 된다. 그게 될 거 같니?"로 대부분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 오면 심장이 조여드는 답답함에 주먹으로 가슴을 쾅쾅 치곤 했다.


그런데 강연장에선 다르다. 필자의 이야기를 자의든 타의든 끝까지 들어준다. 첨엔 말이 안 되는데? 하고 미간을 찌푸리나 시간이 갈수록 더 집중해서 경청하고 하나둘 고개를 끄덕이다가 나중엔 박수까지 쳐준다. 억눌러 왔던 가슴이 이제야 숨을 쉰다. 


"속이 뻥 뚫려요! 갈길을 잃은 마음이었는데 빛을 본듯 합니다."라는 말이 행복하고 가슴 벅차다. 


강의와 강연은 다르다.
강의는 단순한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고 강연은 진실한 울림을 주는 것이다. 
강의는 어떤 사실이나 지침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일종의 주입식 교육이다.
강연은 어떤 일에 강연자의 진실한 삶이 포개진 경험과 통찰로 울림과 감동을 주는 것이다.  
필자는 30년에 가까운 영양교사의 좌충우돌 삶을 대서사로 풀어내는 강연을 한다.
그 어떤 것도 자신의 삶의 포개지지 않으면 감동을 줄 수 없다.


좋은 강의의 4가지 조건 - 재밌고 의미심장하고 청중에게 질문하지 않고 빨리 마치는 것


https://brunch.co.kr/@dudnwl/192


강연문의 dudnwl@daum.net 또는 (작가에게 제안하기)로 연락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