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시작.
학창 시절, 3월은 새 학기의 시작이라는 의미였고, 새 교과서, 새 공책 등을 준비하며 설렘 반, 두려움 반의 감정을 안고 잠을 뒤척였던 기억이 난다.
어느새 직장인이 되면서 3월이라는 달력이 여느 달과 다르지 않은 지속된 삶의 한 페이지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 산뜻한 마음을 다시 가지고 싶어 또다시 목표를 다이어리에 적어봤다.
생각이 우선시돼야 적을 수 있는 것들이라 그 시간이 괜스레 좋았다. 어쩔 땐 필터링 없이 카톡으로 생각 없이 쳐대는 키보드에 익숙해져서, 이런 시간들이 조금 고마웠다고 해야 할까.
삼십 줄의 후반부로 들어서며
40대의 환승역에선 조금 더 웃을 수 있기를,
나의 30대 여정이 조금 덜 아쉬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