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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Du Sep 23. 2015

#6.월급 마약쟁이

안일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직장생활을 한지 어느새 7년차가 넘어가면서,

하는 업무들은 손에 익어 툭툭 쳐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타 부서와의 협조에 있어서도 '네, 네 알겠습니다' 라고 무조건적인 YES맨이 아닌,

'에이~이건 우리가 할 업무가 아니지~' 라며 목에 힘을 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도 되었다. 


짜잘한 업무도 막내의 손을 빌려 금방 해치울 수 있게 되면서 스믈스믈 기어오르는 감정.

'내가 지금 하는일이 맞는걸까?', '이 일들을 몇십년을 더 해야하는건가...?'


입사 초년기에는 하루 해야할 일만 다해도 감사할 정도로 버거운 업무량으로 야근을 일삼아 하면서 '정말 그냥 푹~ 하루종일 자기만 했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바람이, 

이제는 편안한 위치에 있으니 다른 쪽으로 눈이 돌아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충족되지 않은 무언가를 찾기위해, 더 좋은 명성의 기업으로, 더 많은 연봉을 주는 자리로 이직을 하거나 사업을 시작하거나... 각자의 방식에 맞춰 자신의 삶의 길에 전조등을 켠다.


남들에게 한숨썩인 말을 뱉으면,

 '너 지금 배부른 소리다', '지금이 좋은거다',  '뉴스봐봐, 다들 취업못해서 안달이야' 라며 

쓸데없는 생각하지말고 지금의 삶에 고마워하며 살라고 쓴소리를 한다. 


안다. 나도 안다. 

지금 나는 청년들이 바라는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회사에서 주는 월급을 꼬박꼬박 주입하는 월급마약쟁이다. 


근데, 마냥 뒤만 바라보며 고마워할 순 없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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