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주 도서관 대출 목록과 추천

2025. 8. 3.

by 김영지

*여름 내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한 글을 옮기는 중입니다.




이번 주 대출 목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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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ana The Graphic Novel, Disney, Random House Newyork

★★★


첫째가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가 <모아나2>였습니다. 그래서 모아나에 애정이 커요.

<모아나2>를 먼저 영화관에서 보고 이후에 집에서 <모아나>를 봤습니다.

도서관에 행사 참여하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아이에게 모두 읽어주기에는 너무 길고 글이 많아서 아이와 엄마가 읽어주지는 않기로 약속하고 빌렸어요.

아이가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혼자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곱씹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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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shape our minds.

아마 이전 글에도 썼을테고 앞으로도 반복할 문장일 겁니다.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만들고 변화시켜요.

심지어 두 마음을 연결해주기도 하죠.


그러려면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이 나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어른이라도 어떤 이야기를 한 번 보고 이야기 구조, 인물의 결심, 심리가 변하는 과정을 제대로 기억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린이는 더욱 그렇죠.

그렇다 해서 영상물을 너무 반복해서 보여주기도 마음이 불편하고요.

그런 면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책으로 옮긴 자료는 아이가 반복해 보면서

영화에서 빠르게 지나가 다 이해하지 못했던 플롯과 인물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별 세 개를 줬습니다.

좋아하는 이야기에서 접한 새로운 세계와 인물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에는 반복해 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죠.










2. Frozen, Disn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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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에 이 책이 빠졌지만 이 책도 첫째의 픽으로 위의 모아나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축약되어서 자세한 설명이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문장이 많지 않아 제가 직접 읽으며 해석해주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들은 제가 기억하는 한 덧붙여 설명해줬어요.

기억나지 않는 것은 솔직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나중에 찾아보고 알려주겠다고 답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다가 아이가 하는 질문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는데요.



"왜 크리스토프는 트롤과 친구인 거야?"

"왜 한스는 왕이 되고 싶었어?"

"엘사는 왜 안나와 같이 안 놀았어?"



크리스토프는 어린 시절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트롤들에게 길러졌습니다.

한스는 형이 많아 순위에 밀려 자신의 나라에서는 왕이 될 확률이 0에 가깝죠.

그래서 사랑에 빠진척 안나를 속여 결혼하고 왕족이 자매뿐인 아렌델에서 더 높은 자리에 있고자 계획한 겁니다.

엘사는 남다른 능력때문에 동생 안나를 다치게 했고 그 후로 누군가를 해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늘 예민하고 자신을 통제하며 숨어 살았습니다.

안나가 싫어서가 아니었죠.



이런 대화를 나누며 아이는 사람의 마음에는 아주 다양한 욕망과 두려움, 동기와 장애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저는 <겨울 왕국>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요.

어쩌다 접한 이미지들로 저희 첫 아이도 엘사로 공주에 입문했습니다.

첫 아이의 첫 공주 드레스였죠.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본 후에는 안나를 더 좋아하게 됐어요.

엘사는 의상도, 능력도, 노래도 화려하고 그만의 특별한 고통을 지나며 성숙해지지만

무엇보다도 부모도 언니도 없이 성 안에 갇혀 자랐지만 밝고 긍정적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잃지 않고 모험을 떠나는 것은 안나니까요.







3. Me and Other Bunnies, Mo Willems

★★★★★ (Lexile AD130L)



추천합니다.

이렇게 아주 단순한 구조로 다양한 문법 표현과 의미까지 전달하는 게

모 윌렘스 그림책의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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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달달 외우던 I, my, me의 주격과 목적격을 고루 알려줍니다.

그리고 타인(너, 그들)이었던 이들이 함께하게 되면 '우리'가 된다는 의미도 담은 책이에요.

아이와 읽으며 나눈 대화들은



A. 저 멀리 있는 친구들은 '저 친구들'이지만 나와 같이 놀 때는 '우리'가 되지?

B. 잘 못 어울리고 혼자 우물쭈물하는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C.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할수록 더 신나질까?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스토리타임마다 닳도록 배운 'The more we get together' 노래를 같이 불렀어요.



https://youtu.be/ho9entMffz0






4. Let's Say hi to Friends Who Fly!, Mo Willems

★★★★★ (Reading age 4-8 from 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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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you fly? 라는 질문이 반복되고 그에 따른 답이 반복됩니다.


Can you-?를 활용해 여러 문장을 만들어 서로 질문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상대에게 허락을 구하는 Can I?까지 배울 수 있어요.


저는 아이가 학교나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의 것을 사용해보고 싶을 때 물어볼 수 있게

Can I?를 가르쳐줬는데요.

그 뒤에 다른 표현을 붙이지 않더라도 손으로 가리키며 물어보면 상대에게 충분히 전달이 되니

외우기 쉽고 활용도가 높습니다.

물론 상대가 거절했을 때는 더이상 질문하지 않는 것도 같이 연습하고요. :)





5. My Many Colored Days, Dr. Seuss / Johnson & Fancher

★★★★★ (Lexile AD190L)


닥터 수스의 시리즈는 권장도서에서 빠지지 않죠.

서점에서 찾아보니 워낙 책이 많고 닥터 수스의 책은 그림도 각기 다른 사람이 만든 책처럼 다양하더라고요.

저는 도서관에서 진열해둔 여러 책들을 보다가 첫 시작으로 두 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해요.

저는 읽으면서 색이 보여주는 기분을 제가 말하지 않고

아이가 느끼는 것을 말하도록 했습니다.

Yellow는 행복, Blue는 씩씩함, Purple은 궁금함 이런식으로 아이가 고민해보며 대답했어요.

답은 정해져 있지 않죠.

어떤 색깔에서 느끼는 기분은 아이마다 다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모든 기분이 '나'라는 걸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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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며 색깔 이름을 영어로 접할 수 있고요.

아이들이 다양한 기분을 말로 표현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 나아가 그런 기분을 어떤 때 느끼는지도 물어볼 수 있겠죠. (저는 아이가 다른 책도 빨리 읽고 싶어해서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있는지, 어떤 일이 있는지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지만

그 모든 게 나라는 걸 알려줄 수 있어요.


닥터 수스의 책을 처음으로 골라봤는데요.

앞으로도 자주 다양하게 시도해볼 것 같습니다.





6. Peppa Pig and the Earth Day Adventure

★★★


지난주에 빌렸던 페파피그 시리즈 중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페파피그 이야기를 워낙 좋아해서 모두 다 재밌게 읽었어요.

다만, 영미권에서 페파피그에 나오는 표현이 예의 없다는 평이 꽤 있더라고요.

아이가 어른에게 쓰기 적절하지 않은 말도 아이들이 많이 하고요.

그래서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은 설명하고 멈췄는데

이렇게 책으로 읽어주면 그런 부분을 줄이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페파피그의 에피소드들은 진짜 재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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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재밌다고 추천해준 장면입니다 ㅋㅋ





7. Pete the Cat- Twinkle Twinkle Little Star, James Dean

★★★


피트 더 캣 시리즈도 권장 도서에 늘 자리를 지키죠.

이 시리즈도 서점에서 먼저 들여다보고 도서관에서 빌려봤습니다

'반짝 반짝 작은별' 노래인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노래 가사와

변형된 문장들을 보여주는 책이에요.

아직 저희 아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웠습니다.

제가 한국어로 해석해주기도 애매했고요.

그래도 익숙한 노래로 시작되기 때문에 접근은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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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ete the Cat- and the Perfect Pizza Party, Kimberly & James Dean

★★★★


이 책 재밌었습니다. ㅎㅎ

파티에 참여한 친구들이 모두 P로 시작하는 재료를 추천해 피자에 계속 얹어요.

기상천외한 재료들이 나오죠.

읽으며 아이와 그 맛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재밌고,

어떤 재료를 더하고 싶은지도 물어볼 수 있고요.

무엇보다 P 소리를 강조하며 반복해서 (침 튀기며) 읽으면 그 자체로 아이들이 재밌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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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now, Sam Usher

★★★★★ (Reading age 3-7 from Penguin Random House)


더운 지역으로 오며 눈이 내리지 않을까, 첫째가 늘 걱정합니다. ㅎㅎ

아마 안 오겠죠?

그래서 가끔 눈을 아름답게 표현한 책이 있으면 빌려서 같이 봅니다.

늘 읽어주지 않더라도 그림이 아름답다면 저는 그 책도 모두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그림도 너무나 아름답고 내용도 참 좋습니다.

눈이 내린 날, 소년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에 첫 발자국을 찍고 싶어해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천천히 준비하며 아이가 필요한 준비물을 빼먹지 않도록 확인하죠.

아이는 할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옷과 장갑, 모자 모든 것을 준비하고 문 앞에 앉아 계속 기다리는데

할아버지는 느긋하게 나갈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떼쓰지 않고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할아버지가 아이처럼 함께 노는 모습도 좋아요.

그리고 언제나 어떤 것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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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Pirates don't Take Baths, John Segal

★★★★ (Lexile 460L, grade 1-3)


이 책도 재밌습니다.

첫째가 직접 꺼내보고 골라온 책이고요.

자신은 해적이기 때문에 목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아기 돼지가 나옵니다.

엄마의 부드러운 반박에 막히고 그 다음에는 카우보이 등 다양한 핑계를 대며 목욕을 피하죠.

그때마다 엄마의 반박과 회유에 막히고 결국 아기 돼지는 목욕을 할까요 말까요. ㅋㅋ


아기 돼지가 주장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그 캐릭터와 배경에 대해 얘기해보는 것도 재밌고,

왜 해적은, 왜 사막에 사는 사람은, 왜 카우보이는 등등 씻기 어려운지도 대화해볼 수 있고요.

목욕을 계속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도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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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선 게시물에도 늘 적듯, ㅎㅎ

권장도서 목록이나 여러 지표를 확인하기도 하고, 또 이해를 돕기 위해 정보를 쓰기도 하지만요.

무엇보다 '엄마의 감'을 따릅니다.


엄마만이 아는 내 아이의 언어 수준, 지적 수준, 취향과 성향을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가 직접 책장에서 책을 꺼내보고 그림과 내용, 사용한 어휘,

그래서 이 책에서 아이와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고릅니다.

제가 고른 책이 아이도 몰랐던 새로운 취향이 되기도 하고

아이가 고른 책이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기도 해요.


책을 고르고 가끔은 왜 이 책을 고르고 싶은지, 또는 왜 고르지 않는지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도

아이의 언어 능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책을 읽으며 그 안의 새로운 표현들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저는 영어책을 읽으면서도 아이와 한국어로 수많은 대화를 해요.

그렇게 학교에 간 후에도 한국어를 계속해서 가까이 하길 바랍니다.




아무튼 이번 주의 대출 목록 여기까지입니당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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