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금지
아래는 조벽 교수님의 교육관 요약 !
1. 정답을 찾는 연습보다는 감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감을 키우기 좋은 것이 놀이다. 놀이를 통해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실패도 해볼 수 있고 그러면서 감을 키울 수 있다.
2. 아이에게 내면의 소리(내가 해석하기엔 감정)를 잘 듣고 이것을 따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것은 AI가 하지 못하는 것이다.
3. 목표를 설정하고, 이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처럼 누구나 CEO로서의 능력을 키워야 AI 밑에서 수동적으로 일하지 않고 살아남는다.
4. 어릴 때는 아이가 놀 수 있는 바운더리를 아주 좁혀야 하고(위험하지 않은 환경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도록), 커갈수록 이걸 넓게 열어줘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부모는 반대의 경우가 많다. 어릴 때는 우리 애 기죽을까봐 남에게 민폐를 끼치면서도 지나치게 열어주고 통제하지 않다가, 막상 아이가 자라고 나서는 좁게 오히려 통제한다. 그래서 사춘기 때 아이들이 반항하고 폭발하는 것이다.
5.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몰라요’ 대답하는 것은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하나는 아이의 경험이 너무나 제한적일 때 그 좁은 동선 안에서 꿈을 뭐 얼마나 찾을 수 있겠냐는 것, 또 하나는 아이가 꿈을 부모에게 말해봤자 그걸 어른들의 시각에서 수정하려고 들기 때문에 점점 입을 닫는다는 것. 따라서 아이가 자유롭게 꿈꾸게 하고 이를 말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부모와의 신뢰가 쌓여야 하고, 아이가 꿈을 말하면 환영해야 하며, 또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면 좋을 것.
* 이때, 꿈이 대학이나 학과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지가 아니다.
* 목적지의 예시. 어떤 산업에서 이러이러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싶다.
6. 아이의 꿈은 허황돼도 상관 없고 매일 바뀌어도 상관 없다. 왜냐, 아이는 꿈이 생기면 열심히 하는데, 곧 자기가 이쪽에 역량이 없음을 깨닫고 어차피 꿈을 수정하기 마련이니 허황되어도 상관없고, 그렇게 매일 꿈을 바꾸면서 꿈을 꿔가는 연습를 하는 것 그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
또한 이 연습이 제대로 된 아이는 나이를 먹을수록 꿈을 비전(현실 가능한 것)의 형태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아이가 그게 뭐든 꿈을 꾸고 있다면 부모는 환영해야 한다.
7. 요즘 아이들이 사회성이 낮은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안정적이고 끈끈한 인간관계를 잘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돌봄을 받아야 할 어린 시기에 부모가 자주 부재한다면 아이는 매우 불안해지고 이것은 곧 분노로 쌓인다. 그런데 요즘의 부모들은 (맞벌이 등의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아이의 많은 시간을 부모가 아닌 타인이나 기관에 많이들 맡기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에게 느껴야 할 안정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진다. 이것은 사회성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어린 시절부터 쌓았어야 할 즐겁고 안정적인 인간관계의 결핍은 추후에 비혼, 비출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해봤는데 결혼이 하고 싶고 아이를 낳고 싶겠는가?
아이랑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할 것. 언제나 안정적이고 끈끈한 인간관계를 가정에서 확립해줄 것.
20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좋았어서 잊기 전에 메모 !
아래는 지금의 내 생각 혹은 버킷리스트
1. 아이에게 6살 때까지는 한글을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많은 독서교육 전문가가 말하기를 한글을 빨리 아는 것과 문해력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는 데다가(한글은 수단일 뿐이고, 문해력은 곧 사고력인데 그렇게 따지면 한글을 모르는 시기에도 문해력은 있다고 봐도 됨), 초1,2의 시기까지만 읽기 자동화가 되면 이후 학습에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그에 맞게 따르려고 한다. 이 말이 충분히 납득이 되기 때문이다. 그냥 이 시기까지는 사고력, 정서 능력을 잘 길러둘 필요. + 한글 가르치는 걸 생각만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싶은데 무려 6살까지나 미뤄도 된다니 너무 좋다…ㅋㅋ
2. 아이가 초등학생 때까지는 이 교수님의 말씀도 그렇고 우리의 가치관으로도 그렇고, 그냥 마냥 실컷 놀게 할 것이다. 놀이의 장소는 집 앞 놀이터여도 좋고, 여행지여도 좋을 것이다. 그냥 즐겁게 아무 생각 없이 놀게만 둘 것이다. 다만 이 시기에는 그저 건강하면 되고 무엇보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았으면 한다. 만약 굳이 이 시기에 학원을 보내야 한다면 예체능에 보낼 것이다. 특히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곳!
3.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남편에게 수학을 가르치라고 할 것이다. (남편 미안해…) 자기 아이는 가르칠 수 없다고들 하던데, 일단 그래도 아이가 거부하기 전에 시도는 해보고 싶다. 공부방도 예쁘게 꾸미고 커리큘럼도 짜서 아이에게 안내하고, 일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아이가 원하는 보상도 해주면서. 어떻게든 아이가 아빠랑 함께 수학을 공부하는 것에 대해 즐겁게 받아들이게 만들고 싶다. 아빠만큼 성품으로나 능력치로나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고, 아이가 딸이라 나랑은 커가도 유대가 자연스레 생길텐데 아빠랑도 그런 시간이 확보되면 좋겠다 싶다. 수학 공부의 목표는 당장의 내신 시험 만점 받기 그런 것보다는 그냥 나름대로의 커리큘럼으로 자기 속도대로 학습해갔으면 좋겠다. 느리면 느린 대로 빠르면 빠른 대로.
4. 휴직하고, 날씨 좋은 계절에 아이랑 꼭 살고 싶은 낯선 도시에서 한달살기하기
5. 아이에게 가장 길러주고 싶은 능력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내가 공부하던 시절에 외웠던 지능의 정의가 생각난다.
- 일정한 방향을 설정, 유지하는 경향성, 소망하는 결과를 성취할 목적으로 순응하는 역량, 그리고 자기비판의 힘(Binet)
- 유목적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종합적 능력(Wechsler)
그냥 결국에는 이런 걸 길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면 뭘 하든 주체적으로 살지 않을까 싶어서.
현실은 내 옆에서 자고 있는 아기…
히히, 귀한 낮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