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년 반 정도 집필 기간을 거쳐 2022년 11월 21일, 부크크(Bookk.co.kr)를 통해 <전방위(360도) 기업혁신 전략･전술>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브런치 작가'로 데뷔(?) 한 후 '4차 산업혁명과 융합'에 대한 글을 썼고 2019년 11월에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종이책으로 먼저 출간한 겁니다. 책에는 가치혁신, 상품혁신, 운영혁신, 역량혁신, 유통혁신 등 5가지 영역으로 나눈 25가지 혁신전략과 100가지 혁신전술을 이론과 실제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실제' 즉, 사례 부분은 새로이 등장하는 것도 있을 거고 달라질 내용도 있을 것이기에 이곳을 통해 업데이트하면서 독자와 소통하고자 합니다. 기업혁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연구자와 경영자 여러분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은 경영자들이 기업의 여건에 알맞은 혁신 전략-전술을 탐색, 선정하는 작업을 돕기 위해 집필한 것입니다. 기업혁신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적 유형을 가치혁신, 상품혁신, 운영혁신, 역량혁신, 유통혁신 등 5개 혁신영역의 총 25개 혁신전략과 100개 혁신전술로 정리하였습니다. 국내/외 400여 개 기업의 혁신 사례를 분석해서 이론적으로 분류한 혁신전략-혁신전술에 속하는 약 300개 혁신활동 패턴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를 기업의 혁신 수준 진단, 혁신전략 수립,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에서는 기업혁신의 기본개념과 유형 분류에 대한 몇 가지 참조모형, 그리고 저자가 제안하는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의 구조와 특성을 소개합니다. 2장부터 6장까지는 가치혁신, 상품혁신, 운영혁신, 역량혁신, 유통혁신 등 5가지 혁신영역별 전략･전술을 소개합니다. 각 장의 1절에서는 관련 용어/개념과 이론, 모델링 근거 등을 소개하고, 2절에서는 전략･전술별 실제 사례를 혁신활동 패턴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7장은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를 전사 차원의 혁신 수준 진단, 혁신전략 수립, 비즈니스 모델 혁신(BMI: Business Model Innovation) 등에 적용하는 방법론과 몇 가지 적용 예를 소개합니다.
<목차>
제1장. 전방위 기업혁신 개요
1절. ‘전방위 기업혁신’이란?
2절.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
제2장. 가치혁신 전략･전술
1절. 가치혁신: 이론
2절. 가치혁신: 실제
가. (V1) 소비자 필요 충족 전략
나. (V2) 소비자 욕구 충족 전략
다. (V3) 경제적 역할 수행 전략
라. (V4) 사회적 역할 수행 전략
마. (V5) 인류 미래과제 도전 전략
제3장. 상품혁신 전략･전술
1절. 상품혁신: 이론
2절. 상품혁신: 실제
가. (P1) 기능/성능 개선 전략
나. (P2) 디자인/구조 개선 전략.
다. (P3) 신상품 및 사업 개발 전략
라. (P4) 플랫폼 비즈니스 수행 전략
마. (P5) 문제해결 솔루션 개발 전략
제4장. 운영혁신 전략･전술
1절. 운영혁신: 이론
2절. 운영혁신: 실제
가. (O1) 중앙집중 생산운영 전략
나. (O2) 분권-일원 생산운영 전략
다. (O3) 분권-다원 생산운영 전략
라. (O4) 분산-연합 생산운영 전략
마. (O5) 분산-가상 생산운영 전략
제5장. 역량혁신 전략･전술
1절. 역량혁신: 이론
2절. 역량혁신: 실제
가. (C1) 내부 역량 개발 전략
나. (C2) 외부 역량 도입 전략
다. (C3) 내/외부 역량 연결 전략
라. (C4) 핵심역량 공동활용 전략
마. (C5) 핵심역량 재정립 전략
제6장. 유통혁신 전략･전술
1절. 유통혁신: 이론
2절. 유통혁신: 실제
가. (M1) 초도제품 유통 전략
나. (M2) 양산제품 유통 전략
다. (M3) 대량맞춤 유통 전략
라. (M4) 개인화 유통 전략..
마. (M5) 생산-소비 수렴 전략
제7장. 전방위 기업혁신 방법론
1절. 기업혁신 수준 진단
2절. 전방위 기업혁신 전략 수립
3절. 전방위 비즈니스 모델 혁신
<책머리에>
혁신(innovation)은 늘 인류와 함께 있었다. 혁신은 우리가 그것을 의식하고 살았든 아니든 인류를 유지, 발전시켜 온 원동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류는 불편함을 견디기보다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고 현실에 안주(安住)하기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도전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혁신은 결과(output, outcome)이면서 과정(process)이다. 혁신은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새롭고 유용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혁신을 통해 해결하려는 문제의 범위가 넓고 복잡성, 변동성이 큰 경우 그 과정은 더 힘들고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혁신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국가혁신 생태계에서 기업은 대학/연구소가 만든 지식/기술을 상업화하거나 시장/소비자의 기대를 기술자/연구자에게 전달하는 중개자이다. 기술 발전 및 사회 변화 속도가 더딘 시대의 기업은 ‘이윤 추구’ 조직이었으나 기술-경제-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이 시대의 기업은 그 이상의 책무를 담당하여야 한다. 오래전에 제기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CSR)이나 지속가능 경영, 최근의 ESG 경영은 기업이 사회 전체와 인류, 나아가 지구/자연에 대한 책임을 공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혁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혁신경영의 범위와 깊이도 커진 것이다.
본서는 경영자가 혁신 기회를 전방위(全方位, 360도)로 탐색하고 여건에 알맞은 혁신전략･전술을 발굴하는 작업을 돕기 위한 일종의 안내서이다. 기업혁신은 여러 학문 분야에서 오랫동안 다루어 온 주제이기에 수없이 많은 기법, 방법론이 나와 있다. 또한, 언론사, 연구기관, 컨설팅 기업 등이 꾸준히 우수한 혁신기업 사례를 소개해 왔기에 참고할 수 있는 지식도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구슬’을 잘 꿰어야 ‘보배’를 만들 수 있는데 정작 그 작업은 오롯이 경영자의 책무인 것이 현실이다. 본서는 혁신을 도모할 경영자가 가져야 할 ‘큰그림’을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라는 개념적 모형으로 제시한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혁신경영 이론들을 압축해서 대분류-중분류-소분류 형태의 계층구조로 만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기업이 실제 수행하고 있는 혁신 사례를 혁신활동 패턴으로 도출한 것이다. 본서를 통해 경영자는 따라가기 어려운 ‘세계 최고 기업’이 아니라 여러 기업이 실행하고 있는 ‘우수한 혁신활동’을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가에게 중요한 것은 올바른 혁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에 알맞은 도구를 선택하는 일일 것이다. ‘올바른 방향’이 곧 전략(strategy)이고 ‘알맞은 도구’는 전술(tactic) 문제이다.
본서에서 소개하는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는 기업혁신을 ‘육하원칙’에 준하는 ‘4W1H 모형’에 따라 가치혁신(Why), 상품혁신(What), 운영혁신(How), 역량혁신(Who), 유통혁신(Whom) 등 5가지 혁신영역으로 나누고 이들을 총 25가지 혁신전략으로, 다시 총 100가지 혁신전술로 유형화함으로써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모든’ 혁신방안을 담은 것이다. 이어, 국내/외 약 400개 기업의 혁신 사례에서 찾은 300여 개 혁신활동 패턴을 위의 유형 분류에 매핑함으로써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였다.
본서에서 제시한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략･전술을 담은 것이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전술도 조망하고 있다. 가치혁신은 소비자의 필요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전략에서 시작되어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전략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현생/미래 인류의 공영 발전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발전하리라는 것이다. 상품혁신은 제품/서비스, 가치제안, 플랫폼 등을 거쳐 인류 차원의 문제해결에 필요한 전용/범용 솔루션으로 발전할 것이고, 운영혁신은 중앙집중 생산운영 방식이 분권화, 분산화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블록체인 3.0이 지향하는 분산-가상 생산운영 방식으로 발전하리라는 것이다. 역량혁신은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하던 방식에서 외부 도입, 내/외부 연결 방식을 거쳐 핵심역량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가상(조직)화에 이를 것이며, 유통혁신은 초도제품 유통, 양산제품 유통, 대량맞춤 유통, 개인화 유통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생산(자)과 소비(자)가 수렴(convergence)하는 유통체제로 발전하리라는 전망을 담았다.
본서는 기업혁신에 대한 광범위한 이론과 많은 사례를 한 권에 압축한 것이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별도 자료를 참고하여야 한다. 본서에서 제시한 기업혁신 프레임워크는 저자 1인의 지식/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보완, 발전시킬 여지가 있다. 본서에서 소개한 400여 개 기업의 혁신 사례는 기업별 홈페이지, 학술지/전문지의 분석 자료, 위키피디아 등을 활용하였고 그 외에는 언론 기사나 인터넷 수집자료 등을 참고한 것이다. 따라서, 저자가 잘못 이해, 서술한 것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 이는 전적으로 저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밝혀 둔다.
본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편성하였다. 1장에서는 기업혁신의 기본개념과 유형 분류에 대한 몇 가지 참조모형, 그리고 저자가 제안하는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의 구조와 특성을 소개한다. 2장부터 6장까지는 가치혁신, 상품혁신, 운영혁신, 역량혁신, 유통혁신 등 5가지 혁신영역별 전략･전술을 소개한다. 각 장의 1절에서는 관련 용어/개념과 이론, 모델링 근거 등을 소개하고, 2절에서는 전략･전술별 실제 사례를 혁신활동 패턴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7장은 전방위 기업혁신 프레임워크를 전사 차원의 혁신 수준 진단, 혁신전략 수립, 비즈니스 모델 혁신(BMI: Business Model Innovation) 등에 적용하는 방법론과 몇 가지 적용 예를 소개한다.
혁신은 경영자가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해서 수많은 변수로 인해 성과가 달라진다. VUCA 시대의 경영자에게는 여러 가지 가능성과 변수를 높은 곳에서 넓게 바라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 먹잇감이 나타나면 독수리처럼 빠르게 날아가서 낚아챌 수 있는 돌파력도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서 집필한 책이다. 스티브 잡스와 피카소가 얘기했듯이 ‘창조는 모방하고 훔치는 것’이다. 이 책이 모방하거나 훔칠 수 있는 작은 단서를 제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