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기업혁신: 영역-전략-전술-활동(패턴)
04. 전방위(360도) 기업혁신, 개요
전방위 기업혁신은 기업활동 전반 즉, 모든 기업활동에서 혁신 기회를 탐색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모든 기업활동’을 탐색하는 작업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필요한 비용이나 시간을 감안하면 실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지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개념적으로는 모든 기업활동을 커버할 수 있는 4W1H 모형을 계층적으로 분할해서 광범위한 혁신유형을 담을 수 있는 분류체계를 정의하였다. 4W1H 모형의 5개 ‘혁신영역’은 각각 5개 혁신전략으로, 각 ‘혁신전략’은 다시 4개 ‘혁신전술’로 분할해서 총 25개 혁신전략과 100개 혁신전술을 정의한 것이다.
왼쪽 <그림>은 전체 분류체계의 일부로 ‘상품혁신’ 영역의 5개 혁신전략과 그중 하나인 ‘신상품/사업개발’ 혁신전략의 4개 혁신전술만을 보인 것이다.
혁신전략 명칭 앞의 ‘V’는 Value(가치), ‘P’는 Product(상품), ‘O’는 Operation(운영), ‘C’는 Capability(역량), ‘M’은 Marketing(유통)을 의미한다. 혁신전술 앞에는 소문자를 사용하였다. 예를 들면, ‘p32’는 ‘P3’ 혁신전략의 2번째 혁신전술을 가리킨다.
혁신영역 (5개)
각 혁신영역은 아래와 같은 의미로 정의하였다.
o 가치혁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인 주주/오너, 직원의 가치로부터 소비자 가치, 협력업체를 포함한 파트너 가치, 지역/국가와 인류 차원의 가치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지속가능(Sustainable) 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 Society, Governance) 경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o 상품혁신: 기업이 고객에게 실제로 제공하는 가치인 유형 제품, 무형 서비스, 부가서비스, 오퍼링, 솔루션 등과 이들에 포함(또는 부가)되어 전달되는 기능, 가격, 품질, 브랜드, 고객경험 등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플랫폼 상품과 BM, 문제해결 솔루션 등을 포함한다. 종래의 제품혁신, 서비스 혁신, 제품/서비스 융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o 운영혁신: 기업이 제품/서비스의 생산-판매를 위해 운영하는 생산방식, 조직구조, 리더십, 조직문화, 제도/절차 등을 대상으로 한다. 종래의 공정혁신,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 조직혁신, 경영혁신(예: 품질혁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o 역량혁신: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확보 가능한 물적(예: 장비, 설비, 공간)/지적(예: 기술, 지식, 아이디어, SW)/인적(예: 정규/비정규 직원)/금전적 자산과 이를 효율적/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량, 그리고 사업화 역량을 대상으로 한다. 종래의 R&D를 포함한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예: 교육훈련)이 여기에 해당한다.
o 유통혁신: 제품/서비스 판매와 관련해서 목표 시장과 유통채널의 선정, 광고/홍보/판촉 메시지, 고객지원과 고객관리 및 상호작용 등을 대상으로 한다. 종래의 마케팅혁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혁신전략 (5영역 x 5수준/단계 = 25개)
혁신영역별로 정의한 5가지 혁신전략은 반드시 순차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술, 산업구조, 시장/사회 등의 변화에 따라 혁신 수준이나 개념 자체가 진화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각 혁신영역에서 1~3 수준(또는 단계)은 현재 대부분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전략, 4 수준은 국내/외 다수 선도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전략, 5 수준은 조금씩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전략으로 설정하였다.
지금까지 진화과정과 향후 발전과정을 각각 다음과 같이 분석 또는 전망하였다.
o 가치혁신: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에서 시작해서 내재된 욕구를 충족시키는 쪽으로 발전하였고 기업활동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기대가 경제적 역할에 덧붙여서 사회적 역할, 나아가 인류 공영에 기여하는 쪽으로 발전한 것을 반영하였다.
o 상품혁신: 제품의 기능/성능 개선에 초점을 둔 존속적 혁신에서 구조 자체를 변경하는 구조적 혁신, 나아가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기존 규칙을 바꾸는 파괴적 혁신으로 진화한 것을 반영하였다. 또한, 현재 플랫폼 상품과 BM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용/범용 문제해결 솔루션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였다.
o 운영혁신: 기업의 생산방식 및 조직운영 방식이 중앙집중식에서 분권화, 분산화되고 점차 네트워크 기업과 가상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o 역량혁신: 기업이 물적/지적/인적/금전적 자산과 이를 활용하는 기량을 확보-활용하는 방식이 내부 개발 위주에서 점차 외부 도입 비중이 커지고 파트너십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연결하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자사의 역량을 외부와 공동활용하거나 가상화에 이르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가상화’란 하나의 자산/기량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누구나 적정한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게 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o 유통혁신: 기업이 신제품을 신시장에 유통하는 것부터 양산제품을 일반시장에 유통하는 것으로 발전되고 점차 대량맞춤화, 개인화로 발전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유통은 궁극적으로 생산(자)-소비(자) 수렴’, 이를테면 앨빈 토플러가 예견한 것과 같은 ‘프로슈머’ 시대의 유통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혁신전술 (25개 x 4 = 100개)
혁신전략을 뒷받침하는 혁신전술은 계획-실행의 난이도나 순서에 따라 4수준으로 나누었다. 예를 들면, ‘V2. 소비자 욕구 충족’ 전략은 난이도를 기준으로 지위/성취감 제공, 지식/정보 제공, 즐거움/편안함 제공, 특별한 경험 제공 등의 전술로 나누었다. ‘M2. 양산제품 유통’ 전략은 실행 순서를 기준으로 대량 목표시장 선정, 마케팅/판매 혁신, 주문이행체제 혁신, 고객관리/지원 혁신 등의 전술로 나누었다. 아래 <표>는 최종적으로 정의된 25개 혁신전략과 100개 혁신전술을 보인 것이다.
<표> 전방위 기업혁신, 영역별 전략-전술 분류체계혁신활동(패턴) (300 여개)
이상에서 소개한 전방위 기업혁신 유형은 4W1H라는 개념모형에서 시작해서 5개 혁신영역, 25개 혁신전략, 100개 혁신전술 등으로 분할하는 top-down 방식 즉, 타이폴로지에 의한 분류체계이다. 이는 지난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론적인 분류에 그칠 가능성이 있기에 실제 사례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고 주관적 분류이기에 추후 객관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택소노미 방식의 분류를 통한 실증을 위해 필자는 국내/외 400여 개 기업의 혁신활동을 분석해서 100개 혁신전술에 매핑해 보고 분류체계 자체를 수정, 보완하는 식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향후 혁신전략-혁신전술별로 나누어 소개할 약 300여 개의 혁신활동 패턴을 도출한 것이다. 혁신활동(패턴)은 예를 들면, 혁신전술별로 아래와 같은 유형을 가리킨다.
v31. 주주/직원 대상 책임 = {고성장 & 배당, 임금/고용 유지, 복지/처우(향상)}
v44. 인류 차원 가치 공유 = {친환경, 포용사회, ESG 경영}
p33. 디지털 융합상품 개발 = {ICT 융합, 유비쿼터스 융합, 디지털 융합}
m41. 개인화 상품 추천 = {관심상품 광고, 관심상품 추천, 상품선택 추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