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전방위(360도) 기업혁신, 개요
운영혁신의 의미
운영혁신은 4W1H 모형에서는 How에 해당하는 혁신이다. 기업의 임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계층에 대한 혁신을 가치혁신(Why)으로, 전략을 뒷받침하는 전술 계층에 대한 혁신을 상품혁신(What)으로 각각 정의한 데 이어 전술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을 운영혁신(How)으로 정의한 것이다. 여기에서 운영혁신은 생산관리 영역의 생산(운영)혁신과 경영관리 영역의 조직(운영)혁신을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한다.
운영(operation)은 제품/서비스의 생산(production)을 포괄하는 용어이면서 조직운영을 의미하기도 한다. 생산관리 영역에서 제조(manufacturing)는 자동차, 항공기, 가전 등 유형 제품을 생산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생산(production)은 유형 제품의 제조와 의료, 유통/물류, 금융, 통신 등 무형 서비스를 만드는 활동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운영’은 유형, 무형의 투입요소(input)를 가치가 더 커진 산출물(output)로 만들어 내는 일련의 활동(또는 작업)을 가리킨다. ‘운영’은 ‘생산’의 상위 개념이고 ‘생산’은 ‘제조’의 상위 개념이다. 생산혁신(Production Innovation)은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 시간, 노력을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활동이다.
조직운영은 (기업을 포함한) 조직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경영(management) 또는 관리(administration)하는 활동이다. 조직운영은 생산활동과 경영관리 및 지원 활동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조직혁신은 조직구조, 조직문화, 리더십, 의사결정 방식, 내/외부 협력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등을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기법을 적용해서 성과를 높이는 활동이다. 참고로 국가혁신을 측정하기 위해 OECD가 제정한 오슬로 매뉴얼(3판, 2005)은 조직혁신(Organization Innovation)을 ‘기업이 지식 사용, 워크플로우 효율성 또는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업무수행 방식, 작업장 구성, 또는 외부와의 관계 등에 새로운 조직 방법을 구현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기업 형태의 변천
기업은 구조 및 운영 측면에서 단일기업 또는 전문기업, 복합기업 또는 확장기업, 그리고 네트워크 기업, 가상기업 등으로 발전해 왔다. 단일(單一)기업은 거의 모든 기업활동을 기업 내부에서, 내부 자원만으로 수행한다. 단일기업은 대부분 특정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1~2가지 제품/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단일기업은 생산하는 제품/서비스와 사업이 늘어나면 복합(複合)기업이 된다. 단일기업의 제품/서비스와 사업의 복잡도가 커져서 아웃소싱이 늘어나면 조달-생산-판매 관련 협력업체를 포함하는 확장기업(extended enterprise)으로 진화한다. 기업의 핵심역량이 내부 협력보다 외부 기업/기관과의 협업이 더 많아지면 물리적 경계가 무의미하거나 사라진 가상기업(VE: Virtual Enterprise)이 된다. VE는 상시, 영구적으로 존재하는 기업이 아니라 공동 작업이 필요할 때 구성되었다가 목표가 달성되면 해산되는 임시조직이다. 네트워크 기업(Networked Enterprise)은 확장기업, 가상기업, 상설/임시 연합체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형성되는 플랫폼 생태계도 네트워크 기업의 일종이다.
생산운영 방식의 변천
‘생산방식’은 다품종 소량생산, 소품종 대량생산, 대량맞춤생산, 맞춤/개인화 생산 등으로 발전해 왔다. 소량생산은 고객 요구에 따라 수시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내용 면에서는 주문생산이나 맞춤생산과 같은 개념이다. 대량생산은 표준화된 부품/공정으로 균질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내용 면에서는 계획생산과 같은 개념이다. 대량맞춤(Mass Customization) 생산은 대량생산과 맞춤생산의 이점을 모두 얻기 위한 것으로 고객 요구사항을 가급적 많은 수의 제품 모델로 나누고 각 모델은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대량맞춤’은 생산자 입장에서는 원가와 관리비용이 늘어나므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유연생산 방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애자일(agile) 생산 즉, 최소기능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생산-판매한 후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키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소비자 개인의 요구사항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개인화(personalization) 생산도 시도되고 있다. 맞춤은 기업이 소비자의 명시적 요구에 맞추어 생산하는 것을, 개인화는 기업이 소비자의 묵시적 기대나 취향을 헤아려서 생산하는 것을 가리킨다.
조직운영 방식의 변천
조직운영 방식은 조직구조, 조직문화, 운영원리, 기업(조직)통합 등을 포함한다. 거버넌스(governance, 지배구조)는 조직의 전략과 목표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리더십, 조직구조, 프로세스 등의 집합이다. ‘거버넌스’는 소통방식에 따라 수직적, 수평적, 협업적, 임의적 거버넌스로 나눌 수 있다. 거버넌스는 권한(power)이나 영향력(influence)의 근원과 분포, 개방성 여부 등에 따라 관료제 조직, 방임형 조직, 분권조직, 자율조직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관료제 조직은 중앙집중형 조직으로 계층구조를 갖게 되며 권위주의로 운영된다. 분권조직은 역할기반 조직이면서 능력주의로 운용된다. 자율조직은 홀라크라시, 아메바조직, 격자형조직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거버넌스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조직구조’는 활동 단위를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 기능 조직, 제품 조직, 프로젝트 조직, 매트릭스 조직 등으로 나눈다. ‘조직문화’는 특성에 따라 개방적, 폐쇄적, 공격적, 방어적 등으로 구분한다. ‘운영원리’란 조직활동 전반에서 항상성(恒常性)이 유지되도록 하는 기준 같은 것으로 여기에서는 효율성, 경제성, 효과성, 일관성, 효용성, 기민성, 다양성, 창발성, 정체성, 확장성 등을 고려한다. ‘기업통합’은 목표 달성을 위해 통합해야 할 대상과 통합 방식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중앙집중 조직은 효율성을 얻기 위해 규격화/최적화를 도모한다. 분권조직은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프로젝트를 통합한다. 자율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가상기업은 개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확장성을 추구한다.
운영혁신 영역의 전략 모델링
생산운영 방식은 자체생산, 내/외부 협력생산, 연결-협업 생산, 유연/최소 생산, 자율가동 생산 등으로 발전되어 왔다. 조직운영 방식은 중앙집중식이던 것이 권한을 여러 부서/기구로 위임하는 분권화를 거쳐 독립적/자주적 개체들에 분산되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결과 운영원리는 단일 원리/기준이 여러 개로 쪼개지고 기업통합 범위는 확대되는 식으로 발전해 왔다. 이상과 같은 배경에서 운영혁신 전략은 생산혁신 및 조직혁신의 진화 과정에 따라 ‘O1. 중앙집중 생산운영’, ‘O2. 분권-일원(分權 一元) 생산운영’, ‘O3. 분권-다원(分權 多元) 생산운영’, ‘O4. 분산-연합(分散 聯合) 생산운영’, ‘O5. 분산-가상(分散 假想) 생산운영’ 등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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