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상상력을 사랑해. 픽사의 화면 재질과 스토리텔링도 사랑해. 어둠과 차가움이 아닌, 따사로운 무언가들이 나를 감싸 안는 기분.
자신이 있는 곳이 바다라는 곳을 매 순간 잊은 채 바다를 꿈꾸는 물고기처럼, 어떤 단어들은 너무나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괜찮아. 저 하늘이 높고 푸른빛의 화창함을 100일에 하루만 보여주더라도, 회색 하늘의 애틋함과 비 오는 날의 멜로디와 함께 살아갈 테니까.
마지막 빈칸의 불꽃은 어쩌면 비워두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 22번 영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