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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kbo Oct 06. 2021

흑연

가방에 넣어두었던 ppt 자료를 꺼냈는데, 연필로 쓴 필기가 번져 있었다.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고 긴가민가해서 연필로 적어둔 내용이었다. 연필로 쓰여진 것은 쉽게 번지고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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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확실하지 않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연필로 써놓는다. 그러다 어느새 보면, 나도 모르게 번지고 지워져 있다. 나에 의해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무엇인지 모르는 것들에 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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